=========엄마아빠방==========

이곳은 흰나리 친정 아버지의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머리 아픈 경자년도 지나가고 신축의 새해를 맞이하며 2021/02/08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독자기고
머리 아픈 경자년도 지나가고 신축의 새해를 맞이하며

머리 아픈 경자년도 사라져갔다. 따지고 보면 사적으로는 우리가족에게는 어려움 속에서도 명예로운 일들도  있기도 한 해였었다. 새롭게 쌓을 희망도 크게 없는 안개 낀 정국의 소를 상징하는 신축년도 벌써 며칠이 흘러갔다. 코로나 정국은 개일 희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할 일도 딱이 없어 이런 저런 수필 나부랭이들을 함께 모아 상재해볼까 정리 중에 시인 선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선배께서는 자기고향에 문학관도 개설하고 뒷산에 수목원도 개원해보고 싶어 귀촌하여 보람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며 나에게도 권하고 싶어서 일거다.
처음 본인도 선친의 권유대로 농업 특히 원예학을 전공할 때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 무너진 집안도 세우고 조상님들의 세전유산인 팽개쳐 있는 산림도 개발하고 장손으로서 성균진사이셨던 증조할아버지의 세업도 승계해볼 희망을 갖기도 했는데...
이제는 정년퇴직도 하였겠다 소망하던 귀향으로 어릴 때 할아버지의 취미이셨던 약초재배를 가끔 곁눈질한 덕택으로 다소 흥미를 가져 대학에서도 한동안 부전공처럼 강의하던 약용식물도 실제로 돌보며 고향생가 사랑채를 헐어버린 실책을 후회하면서 승천한 아내와 같이 꿈꾸던 고향에서의 노후설계를 포기하고 지내니 도전정신이나 배짱 없는 나의 무기력함에 스스로도 자책이 앞선다.

박정희 정권의 새마을운동과 지향적 중공업정책은 크게 성과를 거두어 단시일에 세계적 경제성장의 업적을 이루면서 너무 일찍 삼페인을 터드렸는지 이젠 잘못되는 정치로 나라가 베네스엘라 행 곤두박질치고 있다.
과욕은 금물이며 학자는 청빈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농지개혁법으로 입은 타격으로 꿈을 상실하신 할아버지와 교육자로서 제대로 꿈을 펴지 못하시고 연이은 교육감 선거실패로 도중에 접은 선친에게 보답하듯 도전이라도 하라고 격려해준 아내 덕분에 고향에는 별다른 보답을 하지 못하였지만 여기까지 이룬 내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자위하며 과욕을 삼가기로 하였다.
아직도 고향 생가에 가면 내가 지금도 보관중인 동의보감에 입각해 취미로 연구하시던 야생약초법제와 약초봉지 챙기시던 할아버지 모습과 이번 아들의 백대 명의 선정(척추, 관절부문)과 관련하여 재직 중에 내가 강의하였던 유전자관련설을 상기해 본다.
어린 시절 사람들이 기후조건으로 남단에서 의문시하던 고향 방화리 모동 부락에서의 작은 터이지만 선지자적인 개척정신으로 까다로운 조건의 인삼재배에 성공하여 계속하여 확산시키지는 못하였지만 사랑방에 백삼 말리시던 할아버지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항상 선비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마라 하시던 마지막 유학자이신 할아버지 말씀과 역지사지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 하시던 교육자이셨던 선친의 가르침을 제대로 행하지 못하였더라도 간직이라도 하면서 제자나 자식에게도 먹혀들어가지는 아니하더라도 전달이라도 하려던 노력도 생각난다.

지금 거짓과 위선 그 뻔뻔함이 판을 치는 정치풍토에서 어릴 때 서예로 아침새벽마다 할아버지 앞에서 동갑내기 삼촌과 함께 ‘수신제과치국평천하’와 ‘유둔전권학문’ 등을 배우면서 고향사랑과 숭조상문의 정신이 이어져 옴을 느낀다.
또한 지금 생각해보면 80~90년대 대학 내에서 열풍처럼 번지던 좌파사상인 주체사상(PD계와 NL계)과 시위주동학생들과 토의에서 자기들 행동이 어떤 경우라도 궤변적으로 정당하다고 믿는 것과 찰떡같이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는 일들이 생각나면서 지금 정치판에서 민주화 학생운동을 내세우며 활동하는 정치가들을 보면 그 당시 그들이 민주화운동을 표방하면서 지하교육에서 자가당착식 이기주의에 젖여 하던 행동들이 더욱 단단하게 형성되어 지금 현 사회에서 부지불식간에 이시타비(내로남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른 빰을 맞으면 왼 빰도 내놓으라’ 거나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자비를 베풀어라’ 도 선정적인 종교적 가르침이라 판단된다.
요즈음 고향 하동출신의 청소년들의 가요에 대한 예술성의 발로를 청취하면서 지리산의 기상과 남해안의 포부와 섬진강의 풍요로움과 함께 성장한 우리 청소년들이 선배들의 문학정신을 이어받아 문학수도 하동의 위상을 더 높이고, 소리예술의 극치를 이루던 국악정신을 계승하여 예술성을 더 높혀 내 고향 문화정신을 고향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뿐만 아니라 더욱더 정치로까지 포근함과 즐거움을 다함께 승화시키는 정의사회의 꿈을 펼치는 계기가 되는 소처럼 우직하게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는 새해원년이 되도록 기원합니다.

  신축의 새해를 맞이하여,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며, 옥당 최 주 수 합장

이전글

  아내의 자리 - 흰나리 아버지의 글....- [6]

흰나리  
다음글

   민주주의 사망 장례식(상여 대얼리기)

최주수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위로... 메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