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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일이 다가오니 지난 옛날이 그리워서 2021/08/22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백중일이 다가오니 지난 옛날이 그리워서!

얼마 지나면 백중일을 맞이하게 된다. 어릴 때 고향에서 지난 그때가 그리워진다.
우리 동네는 (하동군 북천면 남포부락) 그 당시는 70~80호 정도로 거의 과반수 정도의 집안 동성부락으로 가까운 친인척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농업사회 중심의 초등학교 어린 시절 각 가정에서 추렴하여 백중일에 마을의 화합과 안위를 위하고 가을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당상제를 지낸 후 가끔 찌짐이나 떡 조각이나 여러 가지로 된 나물밥을 얻어먹은 기억이 있는 것으로 봐 적어도 70년 이상은 이어온 전통으로 기억된다.  고교시절 이후로는 여름방학 때에 해당함으로 새마을 노래들으며 지내는 백중 당상제에 참석하여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막걸리도 한잔 얻어먹은 기억들이 새롭다.
더운 여름동안 3불매기를 하는 그렇게 힘든 논매기가 끝날 무렵 일에 지친 일꾼들이나 머슴들에게 하루 쉬게 하면서 원기도 회복하고 여름옷도 한 벌 쯤 해주는 풍습도 있었다.
지금은 백중일이 되면 거의 절에 몰려가 선조님들의 천도재를 지나기도 하지만 당시는 유교적 풍습의 제사에 정성을 쏟는 시대상에다가 특히 우리 집은 할아버지 중심으로 4대 조상님들의 가묘를 모시고 있는 큰집으로 친척들도 가묘에 참배하러 오시곤 했었다.
지금은 남포마을 이장중심의 집행위원회에서 부락민전체의 당상제를 거행하는데 서로들 협동, 친교와 덕담을 나누기도 하고 이때는 출향인들도 많이 참석하여 부모나 일가친척을 찾아보곤 했는데 이젠 출향인들의 참석도 줄어들어 손꼽힐 정도다.
본인은 가능하면 고향마을 당상제에 참여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그해 좋은 일이라도 있는 제주가 되려는 사람은 며칠 전부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조신하였는데 이젠 제주를 하려는 사람도 사라져 가는 모양이다(코로나 사태로 2년 연속 당상제 거행불가).

과학이 발달하면 생활이 편리하게 되고 문화가 향상되면 살기 좋고 편한 세상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역행하는 세상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갑기만 하다.
전번 신문기사에서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도 형편없고 과학적 생활방법도 부족하지만 행복지수는 훨씬 높은 나라들 기사를 접한 기억이 있는데 행복함은 과욕을 버린 국민의 마음과 국민을 위하는 정의롭고 안락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임을 새삼 일깨워 주는 것 같다.
전번 라훈아 가수께서 국민위안 비대면 대공연에서 과거 우리나라 임금님이나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하여 희생이나 헌신하여 봉사한 적이 역사상 없었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하는 바이다.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들도 지금은 기회가 되면 경쟁으로 상대를 짓밟거나 이기주의나 위선과 내로남불에 정신없이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능력이 있고 지식이 많다고 하더라도 상식이 통하는 인륜을 외면시 하거나 인격을 갖추지 못하고 거짓에 익숙한 인간들은 지도자로 자칭하고 나서는 것을 우리 주민은 판단하고 함께 막아야 할 일이라고 판단된다.
핵가족화로 개인중심이라지만 아침밥상머리에서 아버지께서 수저를 들기 전까지는 기다렸다가 수저를 든다거나 찬물도 아래위가 있다거나 명절이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께는 큰절로 예의를 표시한다거나 밖에서라도 엎드려 절하던 지난날이 그리워진다. 본인의 초임지 웅동중학교에 선친께서 방문했을 때 교무실에서 바닥에 엎드려 아버지께 큰절을 한다고 바닷가 주민들?께서 의아해 하던 옛일이 생각나서 시대가 바뀌고 풍습도 변한다지만 이제는 큰절을 해야 할 어르신이나 스승께서 계시지 아니함을 애처로워하면서 사라져 가는 풍속들을 애석해하면서 온고지신으로 풍요롭지 아니 하더라도 이웃과 정이 흐르는 옛날이 그리워지는 백중을 맞으며 생각에 잠겨본다. 코로나 돌파감염에도 주의하시고 건강들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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