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이제 막 과분하게 소개받은 최 주 수입니다.
저는 사실 재미있게 말하는 재담가도 못되고 글로서도 간결건조체인 딱딱한
과학논문만 쓰는 과학자임으로 여러분들께 별 도움이 되지 못할까 두려움도
있습니다만 열성을 다하여 노력을 할 터이니 경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윌리암 워즈워즈의 “daffodil 이라는 시에
나는 구름처럼 방황했노라 내 가슴은 뛰노라--중략--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감개가 무량한지고“의 싯귀들이 떠오를 정도로 제 가슴은 감개로
뛰고 있습니다
(How deep emotion my heart is!).
제가 오늘 여러분께 할 이야기에 제목을 부친다면
S. Clark의 경귀인 “Boys be ambitious.”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내용면에서 내가 청년기에 들고부터 좋아하는 된 경희학원 조영식
설립자의 “ ‘꿈 있는 자 이루고 노력하는 자 성공 한다’, ‘이상은 천국을
낳고 의지는 역경을 극복 한다’, ” 라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이 말에 대한 이야긴 나중에 하고 위선 34,5년전으로 돌아가 초임지
웅동중학에 근무할 때의 추억과 사정을 먼저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가 처음 웅동중에 부임한 때가 1969년 5월 18일이라 기억됩니다.
그 해 경상대학을 졸업하고 4월에 군 입대하였다가 논산수용소에서
즉일 귀향하여 모교 교수님께 갔더니 추천해주시는 학교가 거제고와
웅동중학 이였습니다.
그 때는 섬 이며 기독교재단인 거제고를 방문해 본 후 웅동중에 와보니
먼저 근무하고 계시던 황영두 선배께서 이곳은 아직 완성이 안 된 교무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학교이지만 가족적인 분위기도 좋고 직원체육이
끝내주고 안골포라는 역사적인 바다가 있다고 권하시는 바람에 이끌러
택하게 된 곳입니다.
운동장도 조금 어수선한 구석도 있고 하여 저의 교과목이 농업과 영어
이였기에 종종 학생들에게 농기구를 지참하도록 하여 운동장, 쓰레기소각장
등 주변을 정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짜증도 나고 반발도
있었지만 차츰 내 학교를 내가 직접 꾸민다는 애교심이 발동했는지 성과도
좋았고 또한 직접 월동 준비한다고 학생들이 지고이고 수원지 뒤편
구천동에서 해군들의 묵인 하에 해오던 난로용 장작 등걸 등을 지금
생각하면 애착심이 가는 추억이기도 합니다.
매주 수요일 하는 직원체육 배구대회는 성창근교장님의 탁월한 테크닉과
열정으로 패한 팀의 연속적인 도전으로 어둠침침할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몰랐고 마친 뒤 나누는 한잔의 막걸리는 동료애를 더욱 두텁게 하였으며,
일요일이나 시간이 날 때면 거제출신인 지한오 선생님의 전문가급
낚시솜씨로 인하여 초보자인 본인도 “장꼬재, 돗섬” 등에서 낚시추억을
남기기도 하였고 학부형의 작은 돛단배로 학생들과 같이 한 낚시,
또한 물때 맞추어 햇불 밝혀 창으로 잡는 그곳 출신인 나병만 선생님과
신현태 주사님의 작살법 등 지금도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색함을 안은 채하던 첫 가정방문에서는 대장골 어느 학부형 댁에서
날계란을 대접받았는데 남는 몇몇 개를 싸 주신다하여 사양하지 못하고
그 정에 이끌러 양복주머니에 넣고 오던 중에 계란이 깨어져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하고는 중간에서 쩔쩔 매던 일, 신학기의 가정방문 시
용원에서 소주대접을 과하게 받고 멋쩍었던 실수하며.......
첫 시승의 오토바이 사고로 “오토바이 타려면 최선생한테 물어보고”라는
유행어와 그 사고로 병원에 문병차 오면서 죽을 쑤어 온 하숙집 따님과
그 친구 분! 그 분과의 첫사랑의 느낌 등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름니다.
때 묻지 않은 첫 사회생활에다가 지금보다는 교직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훨씬 강하였고 시골 인심자체도 후한 시대인지라 그런대로 많은 추억도
있었고 애꿎은 여학생들이 장난기로 선생님이라는 호칭 대신에 “오빠”
하고 부르며 숨기도하여 애송이 총각선생으로서 처신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생에 대한 열정이 지나쳐 지금 생각하면 과한 욕심에 체벌도 자주 가한 것
같은 생각이 들며 조금 심한 체벌로 지금도 잊히어지지 않는 이00 군(18회)
등이 생각납니다.
지금과는 달리 나의 중학생시절 경남의 명문인 진주중학교 은사님으로
영어회화를 미국인과도 잘 통하여 클럽활동시간에 사천공군에 근무하는
미군을 종종 데려와서 회화기회를 주신 최남덕 은사님은 교육법이 특이해
무조건 영어교과서는 통째로 문장을 외우라고 하시며 암기가 가능한
학생만 데리고 수업을 하시고 문장을 못 외우는 학생은 아랫도리를
홀랑 벗기고 교실 뒷 구석에 세우거나 때론 운동장 선착순까지 하는 바람에
-지금 같으면 정신병자라고 데모하고 야단이겠지만 -
중학교 때 영어에 취미뿐만 아니라 회화에도 입문이 되었으며 그 선생님과는
그 후 내가 중등학교 영어교사 때 영어과 장학사도 하시고 모교인
진주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 2학년 때의 변영우 선생님은
단어시험으로 악명을 떨쳤는데 한 학과가 끝나면 60개의 단어 또는
짧은 것은 2과를 합하여 단어 시험을 치르게 하여 50개 이상 맞은 학생을
제외하곤 1점에 1대씩 약속대로 매를 상으로 주시니 어찌 제깐 놈이 안하고
배긴단 말입니까? 고교 때는 단어카드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새 단어와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하나씩 외우도록 쌩 강요를 부리는 은사님들
덕분에 지금 와서 생각하면 엎드려 큰절을 천배를 하여도 그 감사함은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은 군사정권을 그대로 계승한 민주공화당(공화당)의 독재에 맞선다고
젊은 혈기에-- 그 시절 得과 實, 功과 禍는 역사적인 몫이지만 나는 功에다가
크게 점수를 주지만---반대를 하면서 학생회장으로서 데모 주도로 힘들었던
일하며,나중에는 당국의 선무공작으로 아시아 반공 썬터에서 전국대학생
학생회장 반공교육에서 잘 대접받으며 사회저명인사와 중정요원들의 교육과
오후에는 주요 견학지 시찰을 다녔는데 그중 경희대를 방문하였을 때 새겨들은
말이 지금까지도 내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내 젊은 시절의 모토로 성공의
動因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경희대 총장님은 설립자이신 조영식 박사님 이였는데 어릴 때
월남해서 고학하던 일하며 교회에 다니는 계기로 안정도 찾고 유학을 가게
되었으며 그 후 교육을 통한 국가발전이 우선이라 하여 육영사업에 힘쓰면서
학교 안에 비문으로 세워놓고 학생들에게도 주지시키고 자기도 항상 가슴에
새겼다던 말 “꿈 있는 자 이루고 노력하는 자 성공한다, 이상은 천국을 낳고
의지는 역경을 극복 한다”. 나도 그 후로 이 말을 가슴속에 새기면서
행동하였습니다.
초임지 웅동을 떠날 때는 “꿈 있는 자 이루고 노력하는 자 성공한다는” 말을
새기면서 나도 대학생시절 학생회장으로서 데모 경험뿐만 아니라 선거경험도
있어 아버지 제자인 고향출신 예비역 장성인 국회의원후보자의 (71년 당선)
요청으로 선거운동에 깊이 관여할 예정 이였는데 며칠 지내면서 이것은
내 길이 아니다 싶어 회의를 느끼던 중 다행히 웅동중 근무가 계기가 되어
자격검정고시로 취득하였던 중등학교 영어교사 자격으로 경남교위의 영어교사
발령이 나서 다시 서게 된 교단 그 줄서기가 조금만 달랐으면 그 망할
정치판에 잘못 끼워들 뻔한 인생여정이 이렇게 영원히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골학교에 있으면서 어렵게 한 석사학위가 별 효용가치를 내지 못하고 있던
중 이왕 시작한 공부니 박사학위를 어떻게든 취득해야겠다고 욕심내고
있던 차에 경상대학교에 처음 개설된 박사학위과정에 아내의 권고로 고교
영어교사를 그만두고 입학하였으나 일년 후 앞으로의 진로와 선진연구를
위하여서는 유학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며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겠다는
아내(중학교사)의 각오와 제일교포로 있는 친척과 아버지 제자의 도움으로
자식남매와 부모님, 아내를 남겨두고 일본 나고야로 늦은 유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 여러 어려움 속에 부산 동의대에 자리 잡아 학내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 60여 편의 논문과 저서활동 등 연구와 학생의 교수활동에 임하고
있지만 나이가 60에 가까워지니 웅동시절처럼 의욕이 넘치질 않으며 도전도
점점 약해져 갑니다.
저는 나아가 들어가면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종종 하여 봅니다.
“성공이란 뭔가, 행복이란 뭔가? 하고 말입니다. 권력자가 되는 것인가,
노벨상을 받는 것인가, 재벌이 되는 것인가, 운동선수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말처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노력하는 자는 얻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험난한 역경을 극복한 어떻게 보면 불가능을 가능을
만들었던 그런 분들을 닮아 가기만을 바라지 않습니다.그런 분도
있어야하고 때론 우리에게 시련을 주는 분도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며 자기의 책무를 다하며
사회의 역군으로서 직무를 다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 남은 힘은
이웃과 더불어 살며 봉사하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많이 남은 인생입니다만 저가 겪은 이야길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시절부터 박사가 되는 꿈을 갖고 노력한 결과 박사가
될 수 있었으며,학장도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노력하니깐 학장도 될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꿈과 노력은 성공을 이루어 낼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2002년에 불행이도 저의 아내는 진행성 위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 후 20% 정도의 회복 가능성을 선고받고 투병과정의
어려움! 차라리 안락사를 택하겠다던 고통을 견디어 내고 본인의 결연한
투병의지와 완쾌할 수 있다는 꿈과 전 가족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기사회생하였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난 후 가족 모두 인생관도 바뀌고 역지사지로 가족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며 욕심을 버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발전에 책임을 다하고 이웃과 더불어 봉사하면서 살기로 마음먹고
노력하고 있으니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가는 것 같습니다.
금상첨화로 꿈을 갖고 노력하여 성공하는 데는 칭찬의 역할도 대단한
것입니다. 칭찬은 귀신도 울린다고 하였습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요즈음 여자들의 경제활동의 증가로 소위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졌습니다.
여자들도 직장에서 피곤하였음으로 퇴근 후 남편에게 본인이 식사준비 중
공평하게 집안청소를 하도록 강요하기보다는 기사도정신을 발휘하도록
도움을 요청하면서 “당신이 청소를 하니 내가 하는 것 보다 훨씬 빨리
한다”고 칭찬 하면 남편도 대충하다 보니 빨라진 것을 알고 다음부터는
빨리하면서도 철저하게 하게 될 것이며 만약 청소가 마음에 안 들어도
비난하거나 아내가 다시 손을 대서 보완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게 되고 맙니다. 결정도 아내가 남편보다 정확하고 논리에 맞는다고
하더라도 잘 유도하여 남편으로 하여금 결정하도록 하여 칭찬을 하게 되면
그 효과는 사뭇 대단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머플러를 살 때 남편이
선택하도록 유도하여 자신 생각보다 남편이 조금 어두운 것을 골랐다고
하더라도 남편의 선택이 잘되어 조금 어두운 것이 어두운 옷과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게 되면 남편은 다음에는 자기의 비상금을
털어서라도 밝은 옷에 어울릴 밝은 머플러를 하나 더 사서 부인에게
선물하려고 할 것입니다. 꿈을 갖고 성취의 노력을 하면서 칭찬을
곁들어 이룩해 가는 것이 성공과 참된 행복이 아니겠는지요?
저는 이것이 자연의 순리이며 순리에 따라 행동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결론 맺고자 합니다.
웅동중학생 여러분! 훌륭하신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의
노력 덕분으로 규모는 작지만 환경면이나 교육시스텀 면에서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학교로 변모해버린
자랑스런 이 웅동중학교에서 여러분은 각자가 달성하고픈 희망사항을
꿈으로 간직하면서 이것을 이룩하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으로의
길은 반드시 열리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큰 꿈을 가지도록 바라면서 나의 제자이고 여러분의
선배이신 몇 분이 내가 쓴 초임지 웅동의 추억을 읽고 보내온 글을
소개하면서 오늘 내 이야길 끝낼까 합니다.
웅동중학교 만세! 웅동중학생 만세! 웅동중학 졸업생 만세! 감사합니다.
20004년 12월 23일 최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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