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추석성묘를 다녀와서
조상의 산소를 성묘하는 풍습은 조상의 업적을 생각해보며 자신의 생을 올바르게 추스러 보기 위한 전통도 내포하고 있다. 추석성묘는 추석 전 산소벌초를 위하여 추석이 지난 후에는 새 과일과 풍년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조상을 감사한 마음으로 찾아뵙는 전통적으론 2번으로 가름하고 있다. 후손이 같이 함께 성묘하면 좋으련만 각자 형편에 맞추어 소가족단위로 시행되고 있으며 젊은 후손들의 참여도가 점점 떨어져 염려가 뒤따르기도 한다.
추석을 지나고도 신체컨디션에 다소 문제가 있어 운전에도 허리에 무리가 따르기도 하고 또한 기찻길 선택에도 차일피일하고 있었는데 고향 동생으로부터 이번 방문길은 다소 일찍 수확한 고구마 등도 실고 가도록 자동차를 가져오는 것이 좋겠다기에 집사람에게 사정을 이야기 했었는데 자기가 운전할 터이니 당일치기로 갔다 오자고 하여 좀 늦은 추석성묘를 감행하게 되었다.
북천에 도착하여 먼저 조부모산소와 5, 7대조 산소 성묘 후 철지난 북천 메밀.코스모스 축제장을 지나니 올해도 코로나 여파로 피는 꽃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백일홍은 꽃핀기세가 남아있지만 메밀과 코스모스는 거의 꽃이 지고 마는 형편이었다.
마침 북천 고향집에 있을 때 꽃 축제 때에 간혹 북천을 방문해 같이 축제를 즐기기도 하였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와서 지금 신상을 묻길래 추석 철지난 북천방문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도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반추해 보기도 하였다.
고향생가 별장에 들러 집사람은 이불과 옷가지를 햇볕에 거풍한다고 서두는 것을 보면서 선친이 계신 가족묘원과 고조부모의 산소 등 성묘를 끝내면서 먼 길을 가야하는 작은 증조모의 산소는 또 핑계로 이번에도 성묘에도 빠지니 마음이 다소 찹찹하기만 하다.
동생이 실어주는 고구마와 밤, 감을 가져와 정다운 사람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하면서 집근처식당에서 매생이굴국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당일치기로 해치운 추석성묘를 마무리 하면서 여러 생각에 잠겨본다.
왜 우리의 세시풍속이 다소 귀찮다고 하여 점점 사라지고 흐려져 가고 있는가? 우리 어릴 때 즐겨 놀던 풍속들이 오징어게임으로 변모되어 세계를 휘어잡는 열풍으로 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625동란의 깊은 상처를 딛고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찍 달성한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에 너무 황송해서인지 모두들 제복에 겨워 복 차내기로 평균적인 중하층으로 하향평준화를 위하여 정치가들이 앞장서서 설치는 행위들을 보면서 뭐가 잘못되어가는 건지 어안이 벙벙하다.
이 세상에 좌우로 반 토막 난 이 작은 나라에 축복받은 인물이 많은 건지 대통령 꿈꾸는 인물이 아닌 대통령 망상가들이 그렇게 많은지? 대통령 후보자란 사람들도 우리 헌법의 정체인 민주주의 바탕위에서 정책이나 발전방향은 소실되거나 도망쳐버렸는지 정책토론이란 것은 네거티브 방향이거나 중심이 아닌 장모, 처남, 측근의 신상털기로 정작본인의 도덕성문제는 폐기처분 한 것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이런 판에서 국민은 보잘 것 없는 개, 돼지, 가재로만 보이는지? 국민의 눈높이에도 미급하고 자화자찬의 웃기는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
정부당국도 뉴질랜드 등의 코로나 탈출 선진국들의 사정은 언론에도 숨기고 그 많이 확산하던 미국이나 일본의 확산이 멈추는 방역사정은 외면한 채 국민을 덜덜 볶는 코로나 정책에만 급급하면서 코로나 시국정책에 포플리즘에 입각한 퍼주기 정책이나 북한 눈치 보기 작전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해야할 때다. 안위와 행복은 지도자라고 인기에만 자청하는 위선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근면 협동 자조정신으로 뭉쳐나가고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낙엽 지는 가을을 앞두고, 옥당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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