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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흰나리 친정 아버지의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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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부군의 묘비 제막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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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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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부군의 묘비 제막식을 마치고
우리 가문은 대대로 儒學에 바탕을 두고 오면서 할아버지께서도 儒林碩學으로 風水地理學에도 심취하여 후손들의 興復을 바라는 잦은 移葬과 정부수립 후 특별법에 위한 農地改革으로 상당 부분의 농지가 소작인으로 넘어가게되고 그 이후 몇 번에 걸친 아버지의 民選 敎育監 낙선으로 가세가 기울어져 5대조 이하 조상들의 墓碑竪立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아니하여 선친의 생전 절절한 부탁대로 차근차근 조부모까지의 墓碑竪立은 완료했으므로 이제 남은 선친의 묘비수립은 埋葬에서 火葬으로 바뀌는 풍습 등 세상이 달라져 필요 없는 일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질 수 있지만 아버지 생전의 여러 공적을 생각할 때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도 후손들의 삶에 귀감이 될 것으로 사료되어 전통과 선친의 뜻을 받들어하는 하는 마지막 집안 행사가 될지도 모르는 일로서 윤년인 이번 기축 년에는 수년 전부터 하도록 마음먹은 부모님의 竪碑를 하기로 마음먹고 준비를 하였다.
이번 청명 한식일에 제막식을 하려고 안내장을 발송하고 보니 갑작스런 사정이 생겨 연기를 하였다가 윤 오월이 시작되는 달에 결행하기로 마음먹고 보니 6월 하순부터 장마기에
접어들게 되어 걱정도 되긴 하지만 6월 28일 제막식을 하기로 결정하여 구태고숙님과 함께 6월 26일 아침에 진주로 출발하여 충남석재에 들려 완성해둔 묘비를 점검하고 모든 장비와 인부를 대동하여 북천에 도착하니 정오경이었다.
제막행사시 손님접대도 한 번 더 확인할 겸 동네 청정가든에 들러 점심을 먹고 부모님의 산소에 가서 주변도 정리하고 4시간에 걸친 수비를 완성하고 보니 6자 크기의 1500여자가 刻印된 손색없는 자태와 주위와 잘 조화됨에 흐뭇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6월 27일부터 제주도를 위시하여 남부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뉴스에 마음이 초조하면서도 전부터 아내의 “우리가 하는 일에는 전부터 날씨가 좋은 부조가 되어왔다”는 위로의 말을 떠 올리면서도 혹시나 하여 마을이장에게 부탁하여 텐트 등을 준비시키고는 27일은 손님맞이 대비로 상당기간 손을 보지 않아 잡초가 우거진 생가 별장의 잔디밭과 주위를 하루 종일 안남골 종고숙과 함께 손질하고 보니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28일 아침에 일찍 기상해 보니 구름 꽉 기인 흐린 날씨지만 오전에는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아 기뿐 마음으로 묘역에 가서 慰安祭 준비와 11시에 시행할 제막행사 준비를 마치고 기뿐 마음으로 기다리니 초대한 손님들이 한분씩 모여들기 시작하였으나 일정이 바쁘신 분들을 제외하고 그래도 서운하지 않을 정도의 초청인사의 삼분의 이 정도인 60 여명의 귀한 손님들의 참석하에 정각 11시에 유림행사가 아닌 가족제로 거행하였다. 제막식 전에 참석하였던 조유행 하동 군수님은 11시 30분의 다른 행사 때문에 일찍 자리를 뜨시고 장자인 본인의 初獻으로 삼촌의 급한 용무로 참석이 늦게 된다는 사전연락으로 亞獻에 바로 밑 동생이 終獻에는 자형의 순서로 진행된 위안제가 아버지 제자이신 한학자인 海山 金容玖 교장선생님의 竪碑祝韻 낭송과 墓碣銘을 撰하신 구태 고숙님의 墓表 낭송으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행사를 마쳤다.
모두들 생전에 지역발전과 교직에서 공이 많으신 선친의 음덕을 기리는 칭송과 부조 중에서는 최고인 날씨가 6월의 구름 꽉 낀 흐린 날씨로 장마철에도 개인 선선함을 선친의 평소 후한 성품으로 돌리는 찬사를 들으면서 역시 明堂 자리와 자녀들을 칭찬하는 덕담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일기 고르지 못한 장마기에 참석해 주신 귀한 손님에게 접대의 부족함과 감사함을 표하면서 전통의식을 본뜬 제막식을 모두 끝내고 준비된 청정가든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식사를 하면서 담소도 나누고 모든 행사를 끝냈다.
멀리서 참석해 주신 친척분과 동네에 계신 친척 분들은 생가인 별장에 들러 오랜만에 만난 근황과 잡담을 나누면서 부산에서 준비해간 기찰 생탁주를 한잔씩 더하면서 생업에 돌아가야 할 분들은 5시 경에 모두 출발하고 이번에 모두를 주관해 주신 구태고숙과 나는 강원도에 들렀다 7시 경에 도착한 삼촌과 청정가든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이틀이나 생가에 머물러 불편하다는 구태고숙은 삼촌과 함께 부산으로 돌아 간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에 계시는 안남골 고숙집에서 후렴으로 한 잔 더 들면서 이번 행사로 정말 수고해준 종고숙 내외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모두 떠나고 난 생가에서 주인을 잘 못 만나 항상 홀로 집을 지키는 우리 누렁이와 같이 나 혼자 저녁 9시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부슬비를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면서 모든 일이 참 잘 진행되었구나 생각하면서 또 한 밤을 보냈다.
아버님! 어머님! 저희들을 굽어 살펴주셔서 별 탈 없이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드리며 이젠 전통풍습에 의한 행사도 제 생애에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행사 전에도 건강 때문에 많은 무리가 뒤따랐지만 宗婦 노릇 하려고 애써 뒷바라지 잘 해준 아버지께옵서 항상 어여삐 여겨주신 큰 며느리 부디 건강 되찾고 자손들 올바르게 잘 살아가도록 부디 보살펴주시고 더욱 더 편하게 잠드시옵소서. 소자 주수 엎드려 비옵니다.
2009년 7월 초하루 최 주 수 찬
附記 : 이 수비 축운은 제자이신 해산 김용구 교장 선생님 헌시
松南 崔墉鍍 恩師 竪碑韻 丙辰生 享年 75
1990, 陰 1,7 仙化. 墓在 北川面 南浦洞 後麓 先山下
仙化賢師度卄年 어진스승 仙化한지 이십년의 세월흘러
賀來多士竪碑前 賀禮오신 많은선비 竪碑하는 앞이로다
一遵詩禮崇吾道 詩文禮儀 一遵하여 儒敎道理 崇尙하고
百範修齊慕祖先 修身齊家 百範되게 祖上崇慕 垂訓하며
黌舍出藍功塔築 敎職에선 出藍榮譽 功績塔을 쌓았으며
面民治德頌歌連 面政에선 愛民治德 稱頌歌가 이었도다
箕裘繼業芝蘭郁 祖上偉業 繼承하는 子孫들이 盛郁하니
陟降英靈永世天 英靈님의 오르내림 永世無窮 하옵소서
2009, 6, 28. 門生 光山人 金容玖 再拜 吟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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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북천에 다녀왔습니다.
하루 정도 일찍 가서 초여름의 정취가 가득할 북천 툇마루에 앉아 동동주도 한잔 하고, 또 손님맞이로 분주하실 장인어른의 손이라도 미흡하나마 좀 거들고 싶었는데 돼지고기 수육도 가져가야 하고, 또 장모님의 건강도 여의치않아 당일 아침에 가고 말았습니다. 다음에는 중요한 행사가 있으면 가급적 먼저 가서 할줄 아는게 없지만 흉내라도 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참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요즘 세대 특히 저처럼 젋은세대는 이런 행사가 익숙치않아서 장인어른께서 노파심을 가지신것처럼 쉬 이해하지 못하는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이 살아있는 한 존경하고 귀감이 되는 어른이 계시는데 이를 후손들이 사표로 삼아 기리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고 또 이를 노심초사하시며 몸소 실천하는 장인어른 같은 어른들이 계시기에 전통이 바로 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날 제막식에 참석해주신 많은 하객들도 다 똑같은 생각이셨을테고,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이 부러워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 재민엄마와 처남을 아주 많이 이뻐해주셨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흐뭇하게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숙부님과 고모님들을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장인어른, 지난 몇년간, 그리고 최근 몇달간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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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8 - Del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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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창 |
최교수님 2009.6.28. 선친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도 오지 않고 저희 일행을 포함하여 군수님 그리고 많은 하객이 참석하여 제막식을 거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최교수님을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마지막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몸과 마음으로 진정으로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격스럽고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이야말로 한번쯤 보는 이는 가슴이 뭉클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을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제막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그날 저의 일행은 관대한 대접을 받고 여비까지 받았으니 감사하는 마음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7.10.11. 가족문집(천송정) 편찬행사에도 저희들 일행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때 그냥 지나버려습니다. 가족문집을 읽고 서두에서 가족의 소중함,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 소중한 아들(재민)과 차속에서 대화하는 모습이야말로 너무나도 잘 표현한 자식에 대한사랑 최교수님이 살아오는 과정에서 보람과 기쁨의 기회 승진. 수필편찬 등 많은 내용의 것들을 읽고 난 소감이야말로 책을 덧붙여 표현하면 두권의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말과 지혜는 간직하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그리고 좋은 귀감이 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2009. 7. 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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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6 - Del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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