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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득미미 귀헌부모(若得美味 歸獻父母) 2017/03/17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약득미미 귀헌부모(若得美味 歸獻父母)

한 식구란 말이 참 오묘합니다.
식구는 먹을 식(食) 자와 입 구(口) 자로 되어있으니,
한 집에 살면서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러니 같은 식구끼리는 항상 먹을 것을 나누지만,
그 중에서도 나를 낳고 길러 준 부모님에게
먹을거리를 챙겨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사자소학은 약득미미 귀헌부모(若得美味 歸獻父母)라
말해 줍니다.
若得美味(약득미미)어든, 만약 맛있는 음식을 얻으면
歸獻父母(귀헌부모)하라, 돌아가 부모님께 드려라

옛날 중국의 후한 때 육적(陸績)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당시의 권세가인 원술의 집에 갔을 때 잔칫상에
탐스러운 귤이 가득 있었습니다.
육적은 다른 음식은 다 먹으면서 제 몫으로 온 귤은
먹지 않고 두었다가 몰래 품 안에 숨겼습니다.
그런데 잔치가 끝나고 육적이 일어나는데 그만 품에서 귤이 떨어졌습니다.
원술이 귤을 먹지 않고 품에 넣어 둔 까닭을 묻자 육적이 대답했습니다.
“제게는 어머니가 계시는데, 이 맛있는 귤을 보니
어머니 생각이 나서 어머니께 갖다 드리려고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고금의 효행자 24인을 수록한 이십사효(二十四孝) 에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雪裏求筍(설리구순)은 孟宗之孝(맹종지효)요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한 것은 맹종의 효도이고,
剖氷得鯉(부빙득리)는王祥之孝(왕상지효)니라
얼음을 깨고서 잉어를 잡은 것은 왕상의 효도이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맹종의 모친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대나무 순을
먹고 싶다고 말합니다.
맹상은 눈이 가득히 쌓인 대밭으로 갔지만 추운 겨울에 대나무 순이 있을 턱이 없었습니다.
어찌할 바 몰라 눈물을 흘리고 있자 떨어진
눈물자국에서 계절도 아닌데 대나무 순이 돋아납니다.
이것이 맹종죽(孟宗竹)과 왕상리어(王祥鯉魚)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맛있는 것이 생기면 제일 먼저 자식들, 바로 우리를 챙겼지요.
그리고 우리도 자식을 먼저 챙깁니다. 그리고 언뜻 생각이 다시 납니다.
만약 맛있는 음식을 얻으면 돌아가 부모님께 드리라는 귀헌부모(歸獻父母).
이번 주말,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식사 한번 준비해드리면 어떨까요?

  - 시사 고전 중에서 -





최주수 3.1절 98주년이 되었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애쓰신 애국지사와 선조들을 생각하면서 가까이 계시는 부모님을 챙겨서 정성껏 식사한번 대접해주신다면 이 보다 좋은 일이 또 있겠어요?
저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서셔 대접해드리지 못하고 자녀들로부터 받기만 하는 형편이니 이를 서러워 합니다.
'나훈아의 홍시' " -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노래가 생각나서 불러보고 싶어 집니다( 또한 '박인로의 반중시가'-- "반중 고은 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은 즉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기리없을세 글노 설워하나이다(고교 국어 교과서)"--도 생각납니다.).
새봄에 모두들 가정에 새 희망이 향기로운 꽃처럼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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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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