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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회복되니 희망이 넘치고 2017/04/24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건강이 회복되니 희망이 넘치고

丙申년 지난해는 정말 어려움도 많은 한해였다.
정초에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지 아니하였겠나?! 한 순간 제대로 안정된다고 여겨서 가을에는 칠순기념 고희문집 출판한다고 정신을 쏟고 있을 때 난데없이 심한통증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담석증으로 인한 담낭염으로 응급으로 이 병원 저 병원 뛰어다니며 담낭 완전절제를 하는 아픔도 맛보았지...?
정유년 연초에는 집사람과 같이 종합검진을 하였더니 나는 역류성 위궤양과 미란성 위염 등으로 3~4개월 정성 드려 위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임프란트 시술 등 이젠 모두가 한결 좋아져서 한잔쯤의 음주는 허용받기도 하였다. 얼마 전 집사람 또한 간 종양으로 간 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이도 양성종양이라 한숨을 놓을 수 있었지만 부산대병원에서 퇴원 후 힘들어 동네병원에 다시 입원하여 지금도 치료를 받는 어려움을 격고 있기도 하다.
작년부터 승천한 아내의 기제사는 서울 아들집에서 모시기로 하여 올해는 2번째로 마침 식목일이 기제일이라 그날따라 'KBS생로병사'프로에 다보스 종합병원 척추센터장인 아들(정형외과 전문의 최선종)이 출연한 프로를 본후 기제사를 모시면서 재발된 위암의  척추 전이로 승천한 아내를 떠올리면서 이 무슨  숙명인가 생각 하였다.   여식 내외는 밤중에 서울에서 제사를 모시고 다음날 학교근무를 위하여 새벽 고속버스 편으로 하부하여 지장 없이 근무를 하였다니 이젠 하루생활권으로 부모님 생전에 고향집에서 제사모실 그 때를 생각하면 만시지탄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요 며칠이 이 와중에 어떻게 지나갔는지 내가 생각해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식목전일에 북천에 가서 남새밭에 과수나무 심은 다음날 서울 아들집에 가서 아내의 기제참석에 그 다음날은 하부하여 통영 청마 유치진 문학관과 박경리 문학관의 부산문인협회의 문학기행에 참여한 일이며 특히 고성 학동마을에 들려 전주최씨 집성촌인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 그중 전형적인 양반가 표준형으로 개방한 어느 한집 안채는 중앙에 평소에는 다용도로 사용될 제사모시는 대청이 두 칸 그 양쪽으로 방을 두고 있으며 한쪽 방 앞쪽으론 조금 높혀서 누마루를 만든 점 등이 개축 전 고향의 생가 안채와  같은 양식이었는데 내 잘못 판단으로 안채만 남겨두고 사랑채를 뜯어버린 것을 지금도 크게 후회하고 있다.

난 등단 후 부산 문인협회에 가입 후 이번 처음으로 문학기행에 참가해 보았는데 임원들의 수고를 직접 보면서 앞으론 편견을 버리고 꼭 참여하여 친목은 물론 문인들과의 두터운 인맥으로 문학 활동에도 더 보람을 찾아야 하겠다고 다짐해 보며 당일치기 문학기행으로는 정신없이 뛰어다닌 것 같았지만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사료된다.
마침 오늘은 재부 전주최씨 종친회가 있는 날이라 전번 3월 26일 시조 묘 향사가 있은 후 첫모임이고 4월 고성 안렴사 종파 총회가 있기로 대비해서 부산모임에는 꼭 참석해달려는 부탁도 받았지만 집사람도 입원해 있고 해서 화수회 참석은 포기해야만 하겠지만 우리내외의 건강도 큰 걱정 없이 회복되어가니 다행이라 생각된다.
서울에 가서 본 손자 윤찬이는 커 갈수록 귀공자 타입으로 점점 변해가니 차라만 봐도 흐뭇하다. 평생교육원에서 생활풍수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말처럼  생가의 양택과 선조님들의 음택도 대부분 수긍할 만하며 특히 내 조부님(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조부께서 잡으셨던 할머니 음택 곁으로 이장하게 됨)의 산소가 명당이라며 자손들이 복록을 받으리라 하여 외손자는 벌써 자기 아버지를 추월할 정도로 잘 성장하고 있고 특히 9대 장손 윤찬이의 앞길도 좋으리라고 하니 많은 명문가의 간산과 답사로 얻은 지식을 기초로 하여 기대에 부응하도록 뒷바라지 하면서 훌륭히 키워 국가의 동량재가 되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제 마음을 안정하여 집안의 흥복과 복록이 전가하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하고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혼신을 다하면서 집안의 재기를 위한 전기를 마련하였지만 일찍 승천한 아내의 명복을 빌고 또 빌어보고 싶다.

   정유년 4월 10일에, 서재에서  옥당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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