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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세밑에서! 2015/12/11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을미년  세밑에서!

을미년 11월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딸랑 한 장 남은 올해 달력도 쓸쓸해 보인다.
얼마 전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이셨던 거산 김영삼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재임 중에는 큰 공적을 못 이루신 것 같은 평들을 하였지만 다행히도 재산형성에 욕심을 내지 않으신 점과 재임 중 결단성 있게 금융실명제 실시와 군조직정비(하나회)등이 재평가되어 민주화와 더불어 공경 받는 쪽으로 평가되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워낙 역대 대통령의 사후평가가 좋지 않은 과거사 때문에)

재실별 윗대부터 차례로 모셔오는 시제가 우리 동네에 위치한  조부님께서 극히 정성들였던  道南齋 재실에서 엊그제 올해 마지막 조상님의 시제를 마쳤다.
  도남재 보다 윗 조상님을 모시고 있는 乃顯齋 보다는 제관이 다행히 많았다고는 하나 해를 갈수록 줄어드는 제관은 시대의 추세인가 보다.
나 역시 아들을 시제에 참여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관리회장을 맡은  아재는 아들 2명을 대동하고 왔는데 정말 보기도 좋았다.
공석중인 도남재 관리회장을 모두들 본인이 맡기를 원하는 것 같았으나 아직은 그런 행사부분에 미숙하고 경험도 없어서 좀 더 배우고 익혀서 하겠다면서 조직에도 없는 부회장을 자처해서 맡게 되었다.

선친께서 살아계실 때 그 당시는 자가용은 꿈도 못 꿀 때 였지만 간혹 아버지 모시고 진주 창열사나 연기재에 참석하기도 하고 옥종고교 교사이던 시절 선친을 모시고  그곳 두양 내현재에 다니던 생각이 나기도 한다.
예전에는 전날부터 재실에 모여 제사모실 준비도 하고 제문이나 지위도 손수 쓰고 하였는데 이제는 인쇄물로 바뀌고 제사도 조별로 나누어 성묘 후 재실에서 청사로 합동으로 지낸지도 수년이 지난 것 같다.

이번 시제에 새 아내도 같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몸이 다소 불편하다는 사정으로 부산에  그대로 머물고 있었는데 시제에 몇 번 참여하다보니 마음이 불편해서 꾀병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시제를 마치고 부산으로 오는 중에 마산에 계신 집안 형님을 중도에 내려주고 오는데 마산부터는 정체가 특히 심해 부산에 도착하고 보니 평소 보다 두 배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집에 와도 연락도 안 되는 아내도 없고 혼자서 아파트 후문 24시 김밥천국에서 저녁을 때운다.

귀가해 다음날 우리 아파트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아파트 신구임원 간 오해의 불씨가 결국 터져 주도권 싸움인지 결국 화합과 신뢰를 깨어 버리고 아파트 위상이 크게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는 불신임이니 특별감사 요청이니 명예훼손 고소니 서로 간 불신임이 팽배해진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하야 선관위원장으로서 화해의 노력도 무산되고 건강도 문제되고 하니 빨리 선관위원을 사직을 해야겠다.

그래도 이번 학기 활력소가 되기도 하였던 경남농업마에스터 대학 영농 후계(파프리카)반 작물생리학 특강도 12월 2일 기말고사를 치르면 종강하게 된다.
학위취득 후 귀국해서 농업계대학에 근무해서 농촌출신으로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 같았는데 퇴직 후라도 그런 기회가 생겨 영농교육에 참여하여 봉사하는 것 같다는 자부심으로 이번 학기는 활력 있게 보낸 것 같다.
이제 한 두주 지내면 동의대 평생교육원의 청강도 끝나게 되고 을미년도 저물어 가면 우리 아파트에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평생반장을 자칭하며 활동하던  아내가 승천한지도 5년이 훌쩍 흘러가게 되고 유야무야 보낸 세월도 아쉽기만 하지만 또 세월은 흘러가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파트 자전거동호인들과 지난 가을부터 시작한 수영강변 라운딩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는데 아차! 하는 실수로  김회장이 다쳐 우리에게 경종을 울러주는 것 같고 꼭 그날 내 대신 다쳐 병원에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미안키도 하고  생활리듬이 계속 제대로 되고 있지 않지만 12월 중순이 되면 다시 활기를 띄게 될 것 같다.
날씨도 점차 추워질 것이고 을미년 세밑도 다가왔으니 겹쳐지는 송년회도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올해를 잘 보내고  새해도 건강하고 즐겁게 맞이하도록 준비하면서 연말을 뜻있게 보낼 방법을 찾아봐야 하겠다. 모두들 날씨가 추어지고 있습니다. 건강들 하시옵소서!

  을미년 11월 말에, 서재에서 옥당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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