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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내는 아내의 기제사에 참가하고(청사모에 함께 하고) 2016/04/21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서울에서 지내는 아내의 기제사에 참가하고 (청사모에 함께 하고) !

4월 13일이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결과는 제일 야당(더 민주당)이 지나치게 의석이 좀 과하지 아니하였나 싶지만 여야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국민의 느낌대로 잘 판단된 것 같다.
올해부터 승천한 아내의 기제사만은 서울에 있는 아들이 모시기로 하여 선거뒷날 사위와 학교에서 조퇴한 딸과 함께 사위가 운전해 가는 차로 함께 서울에 도착하니 제사 모시기 꼭 알맞은 시간이었다.
변해가는 세태에 따라 우리집안 풍속인 별세당일 첫새벽(하루 앞날 준비하여 밤 12시가 넘어 다음 날 모두가 성결한 새벽)에 모시던 풍습을 그날 저녁(같은 일진일)에 지내기로 한 세태에 순응한 것인데 나에겐 익숙하지 아니하여 아직은 어색한 기분이었다.
서울 며느리가 정성껏 준비한 제수와 부산에서 새아내가 해준 산적거리 제수, 서울 제수가 만들어온 나물류 등을 정성스럽게 차려 여동생(아내의 제자이기도 한)도 참석한 아들집에서 모시는 첫 번째 제사를 승천한 아내의 지난 일들을 떠올려 보면서 내가 축관으로 독축하면서 모실 수 있었다.

다음날은 서울에 거주하는 고교동기들 중 13명이 가입하고 있다는 미리부터 연락이 된 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은 청사모(청계산을 사랑하는 모임) 산행일로 매주 토요일 9~12까지 청계산 산행 후 함께 하는 청계산 입구 “옛골 기와집”까지는 도곡동에 있는 아들의 집에서는 반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며 날 모시다 주겠다고 하여 손자랑 같이 갔다가 모임이 끝나면 다시 날 모시러 오기로 하고 인사를 남기고 돌아갔다.
재직중 부산에서 잠시 파견 직장근무를 한 적이 있는 주영조(주택은행장), 김정삼(대한자보), 김승우 등을 포함한 아직도 현역으로 의료기분야에서 세계를 주름잡고 다니는 하휘종, 그날 청사모 모임에 게스트로 스폰서를 해준 목정태 등 다른 친구들과 참 오랜만에 회유를 하면서 기분 좋게 과할 정도로 자리를 옮기면서(2차)회포를 푼 것이 나중에 귀로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심 할 정도로 쓰고 간 모자도 잃을 정도 이었으니...
집에 돌아와 쉬었다가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자형문병차 가면서 아내의 암투병차 얽히고설킨 아들이 근무한 적이 있는 서울대 병원 입원실과 중환자실과의 짓궂은 인연을 떠올리며 자형을 문병하였는데 이삼일 후쯤 안정이 되어 퇴원하신다는 자형의 용안은 너무나 좋았다.

뒷날의 원래계획은 손자와 같이 현대백화점에서 분양한 주말농장에 가서 파종도 하고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앞날 몰아친 돌풍의 봄비로 땅도 너무 질 것 같아 포기하고 앞날 안양에서 피부산부인과를 개원하고 있는 김유섭 교장의 딸집에 가있는 딸에게 연락하여 같이 하부하기로 하여 아들이 길을 알고 있다고 하기에 정갈하게 생활하고 있는 김 원장 집을 40여분 만에 도착하여 다과 대접을 받고 11시경 출발하여 3시경에 부산에 도착하니 뭐니뭐니 해도 내 집이 편안하기는 최고라 생각 되었다.
앞으로 살아생전에는 조상을 비롯한 부모님 제사는 내가 모시고 그 후 8대 장손의 아들 세대의 제사 풍속도의 변화를 예측해 보면서 할아버지께서 필사본으로 출판해주신 우리 집 제사예법 등이 기록되어 있는 忌案기안 복사본을 참고용으로 아들에게 가져다주면서 약속한 번역판을 서둘러 완성해야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물같이 흐르는 세태에 순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실감하면서 우리 모두들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노력합시다.

   丙申, 仲春에, 옥당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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