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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지의 고희연에 참석하고 2013/11/09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친지의 고희연에 참석하고.

   옛날에는 ‘人生 七十 古來 稀’라고 했지만 지금은 의학과 생명과학 또한 생활여건의 향상 등으로 평균수명이 많이 길어지고 있다.
  이젠 60대는 노인 축에도 끼어들 형편이 아니므로 회갑연은 가족여행이나 가고 간혹 칠순은 가족간 고희연을 가지기도 한다.
  고향에서 어릴 때 같이 자라 어울리다 보면 때론 명절세배와 성묘도 함께 하는 둥 많은 추억도 함께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제각기 타향의 생활전선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항상 집안을 생각하며 시제 등 종사 등에 앞장서온 매사에 성실하고 주위로부터 존경받는 나름대로의 성공적 인생을 이룩한 것으로 판단되는 집안 아저씨가 칠십을 맞이하여 진주 동방호텔에서 고희연을 가진다기에 요즘 위축성위염으로 술자리를 기피하는 실정인데도 꼭 참석하여 축하해 주기로 마음먹고 수일 전부터 정성껏 축하휘호로 ‘閑中至樂’을 선택해 정성껏 준비하였다.
주말인데도 부산 진주간 고속도로가 밀리지 아니하여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여 정말 수십 년 만에 남강변을 따라 느티나무 아래로 진주교각에서 동방호텔까지 걸어보면서 학창시절과 먼저 간 아내와 함께한 중등교사 시절의 진주의 추억도 회상해보았다.

고희연 시작 무렵 낯익은 고향 분들이 한두 명씩 보이기 시작하더니만 95세 되신다는 사동할머니(주인공 자당)도 정정한 모습을 뵐 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아재는 초등학교만 나왔지만 3년간 서당에서 한학에 정진한지라 여러 방면의 학식도 가졌고 고향에서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과 농협 조합장도 지냈고 이웃에 베풀면서 사회활동도 많이 하였지만 사업(고령토)에 실패해서 고향을 떠나 살게 되었는데 모친에게 효성이 지극하여 나중에 2부에서 정정한 목소리로 노래를 2곡이나 할 수 있도록 잘 모셔오고 있었다.
자녀들도 육남매인데 특별히 입신양명하지는 아니 하였더라도  모두들 나름대로 사회에서 제몫을 하고 있었고 일이년 전부터 나름대로 아버지의 고희연을 준비하면서 효성을 다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막내딸이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에서 어릴 때 고향에서 교육적인 자애로운 아버지를 모두들 실감할 수 있었다.
  형제간에도 우애가 좋아 옛날 전통방식대로 형님은 공부를 적게 하고 부모를 모시면서 집안을 물러 받아 동생들을 건사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 형님이라고 동생들이 목소리를 함께하는 것이 곁에서 보기에도 부러움을 자아내게 하였다.

노래가 시작되어 한두 명씩 자리를 뜨게 되어 이때다 하고 때를 맞춰 고향 분들을 뒤로하고 부산으로 살그머니 되돌아오면서 나도 수년 내에 출판기념회 및 칠순잔치를 가져볼 계획을 혼자서 상상해보면서 나도 저렇게 기분 좋은 잔치와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속으로 헤아려보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건강상 이유로 술 자석에 어울러서 사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당해 본 사람만이 이해하리라 믿으면서 두 시간 반 걸러 귀가 하였는데 다시 한번 인생이란 무언지 부모자식간은? 형제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나들이였다.

  2013년 11월 2일 주말에, 옥당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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