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방==========

이곳은 흰나리 친정 아버지의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고향에서 개최되는 꽃 축제에 다녀와서 2014/10/06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고향에서 개최되는 꽃 축제에 다녀와서

내 고향 하동북천은 이제 전국적으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로 뜨고 있다. 10여 년 전 북천 서황리 갱변(하천부지) 수백 평에 어쩌다가 심어진(그 당시 양보출신의 김 모면장) 코스모스가 아름답다고 농촌에 뭔가를 권장할려는 때에 김면장의 열성으로 직전 뜰에 심어진 코스모스 메밀꽃이 유명세를 타게 되어 2006년까지 2~3년 북천면 중심사업으로 시행되다가 하동군의 중점사업으로 재배면적이 넓어지고 메밀꽃 축제의 강원도 봉평은 멀고 하여 남부지방 메밀꽃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다가 전임 하동 조유행군수의 정성들인 역점사업으로 전국축제대회에서 연속 우수상을 받게 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지금은 각 지역자치단체마다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중복되어 특색을 잃어가기도 하지만 북천의 꽃 축제는 수년전부터 희귀 박류 터널재배는 재배에 공이 많이 들지만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는데 전년까지 2 곳으로 나누어진 터널재배가 길게 연결된 하나의 터널로 변경되어 있었다.

추석 후에 고향의 조상 산소에 성묘도 하고 뒷산에 밤도 주을 겸 한번 고향집에 들리려 하는데 이서방과 여식도 20일 개장하는 축제에 맞추어 여식의 학교가 마침 19일이 개교기념일이라 휴무이기 때문에 추석 때 벼르던 장모님과 어머님 산소성묘도 할 겸 또한 서울의 누나도(고향에서는 출세한 여성으로 손꼽히며 서울시청에 서기관으로 오래 근무하며 이명박 시장 시절 부이사관으로 정년퇴임하였으며 내 전임으로 모교인 북천초등학교 총동창회장 역임)같이 부모님의 산소성묘도 할 겸 작정하고 있다기에 모두 맞추어 19일을 D-day로 잡았다.

19일 나는 좀 일찍 고향에 도착하여 먼 곳은 내일로 우선 가까운 몇 곳의 성묘를 하고 모두들 약속된 시간에 거의 맞추어 도착하여 청전가든에서 점심을 먹자말자 횡천의 하동골프리조트로 옮겨 5명이(누나 내외, 우리내외, 사위)조를 이루어 쇼트홀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자연과 잘 어울리는 걸어 다녀야만 하는 거의 4시간 걸린 경기를 마치자마자 이서방과 여식은 부산에서 등교한 재민이(외손자)의 방과 후 일정과 학교 정기고사에 대비한 일정 때문에 곧바로 부산으로 귀가 하였다.


남은 우리들은 조금 여유시간이 있는지라 저녁은 꽃 축제 현장의 전년보다 더 규모 있는 직전 메밀묵 가설식당에서 메밀묵, 메밀지짐이, 해물전구지 찌짐, 비빔밥에 자형과 구색을 맞춘다고 이빨치료 때문에 내린 금주령을 풀어 동동주 한잔씩 들면서 직전 영농법인 이사로 작목반을 책임진 외삼촌이 틀림없이 현장에 있으리라 찾으니 연락이 되어 합석할 수 있었고 전년보다 더 넓어지고 정리된 것 같은 들판의 가설식당에서의 시골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도 하였다.


요즈음 나이 많은 할머니들이 자식들은 모두 타지에서 생활하며 혼자서 고향집을 지키고 살고 있는 현 세태처럼 혼자서 고향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 가면 많이 뵈옵던 외가 어머니 친척들을 찾아볼 셈으로 누나가 처음부터 준비한 여자용의 실크머플러와 내가 준비한 식용유 세트를 들고 외숙모를 찾으니 직전 작목반 메밀묵 대표로 특히 행사 중에는 많은 메밀묵을 쑤어 공급해야 하므로 바쁘기 짝이 없지만 그날 일은 거의 끝나감으로 수반 할머니댁(어머님의 숙모로 어머니 보다 2살 연하)으로 모두들 갔었는데 아들 3형제와 딸 들은 결혼하여 모두 고향을 떠나 살고 있고 구순이 넘은 외종조모 혼자서 고향 옛집에서 생활하고 계셨다.


다음으로는 외할아버지의 큰 형님으로 독립운동도 하셨고 백산상회 창립과 한용운의 만당에도 참여한 적이 있으시는 문영빈 외종조부 생가로 사랑채는 문씨 고가로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예부터 큰사랑으로 불리어 졌음) 진양 아주머니 댁으로 갔지만 그곳도 역시 딸들은 출가하여 흩어져 살고 있고 하나뿐인 아들인 문박사는 경남기술대학교 축산학과에 교수로 며느리는 중등교사로 진주에 머무르고 있으니 옛 고가도 나이 많은 아주머니 혼자서 지키고 있고 고추농사만 천근에 육박한다는 외삼촌 내외도 두 분이 고향집을 지키고 있는 형편은 우리 농촌의 현실인 것 같았다.

특히 꽃축제 전담인 직전 영농법인이 설립되어 공식적으로 이번 제8회 북천 코스모스. 메밀 꽃 축제가 주최측인 하동 지자체 단체장도 윤상기군수로 바뀌어 행사면모에 어느 점에 가중치를 두게 되는가도 궁금하기도 하였는데 부대행사론 큰 변화 없이 전통을 이어받아 대동소이한 행사들이지만 농기구 전시는 보이지 아니 하였고 분재전시는 다소 규모가 작아졌지만 괴목 등 목각은 더욱 섬세한 작품들이 선보이는 것 같았다.
  염색 등 체험행사는 다소 축소되어진 것 같았으며 철도길 변경과 북천역사 이전 신축으로 인한 재배지의 변경과 특히 올해에는 이병주문학관 주변도 코스모스로 잘 단장되어 격을 높여주는 것 같았으며 10여 만 평의 재배면적은 크게 변동이 없는 것 같았다.

뒷날 아침은 옥종의 유황온천 후 재첩국이 품절이라 추어탕으로 식사를 하고는 누나와 같이 부모님 산소에 성묘하고 가족묘원에 있는 승천한 아내 산소와 코스모스 축제장 인근에 있는 조부모님 산소 성묘 후 어제 관람하지 못한 백여 미터는 될 것 같은 희귀박 터널을 감상하는데 칠순 후반인 자형은 힘에 부대끼는 것 같았다.

대충 축제장을 둘러본 후 어릴 때 누나와 학교도 같이 다닌 사촌이모(고향에서 5~6백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전에 다니던 아들내외도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하여 한우판매장과 식당 찻집도 경영하며 사육농장은 국고보조로 농과대학과 연계하여 교육장도 개관하여 사육실습과 교육도 겸함)의 한우식당에서 특별 진미의 처녀암소 등심과 부채살의 참숯불구이로 늦은 점심을 들면서 어제 오늘 자형과 함께여서 3개월간의 금주를 깨고 소주 한두 잔 맛보면서 분위기를 맞추었다.


먹어본 한우 중에서 여기 것이 맛이 뛰어나다며 누님이 좀 사가지고 서울 가서 아들 딸 사위 준다면서 우리 몫도 좀 사주어 귀가하는 다음 날 아침에 포장된 것을 찾아가기로 하였으며 아울러 외숙모가 만드는 메밀묵도 같이 가져오기로 하였다.
개장 첫날인 토요일이라 이모식당에는 사람들이 붐비었고 모자라는 손에 이모도 바쁘겟지만 이럭저럭 이야길 나누다보니 날이 저물어 간다.

자형께서는 하동까지 왔으니 그 유명한 진교 술상의 전어회가 빠질 수 없으시다 는데 여기에서 반시간 정도면 이명산길을 넘어 현장에 도착 할 수 있는 거리다.
좀 늦었지만 술상의 갯마을 횟집에서 전어회와 전어구이로 또 한두 잔의 술을 걸치며 저녁식사를 하고 고향 생가로 돌아와 보니 방문 앞에 이웃 친척이 어제 누나의 선물 답례인지 밤. 매실엑기스, 매실장아찌들이 선물로 기다리고 있었다.

누나는 귀경하면 자녀들과 친지들에게 고향자랑에 한 동안 즐거우리라 생각된다.
나도 일요일 오전에 2시간 정도 산소 주변의 밤나무 산에서 떨어져 있는 반 자루 정도의 알밤들을 주었는데 많이 주우면 무거워서 산에서 가지고 내려오기도 버겁고 해서 그 정도만 해도 부산에 가면 5~6곳의 친지와 정을 나누며 고향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늦게 하부하면 마산 정도에서부터 교통체증이 시작됨으로 출발 전에 서울 누나는 체증 없이 벌써 서울에 도착하였다는 연락을 받으며 오후 3시에 고향집을 출발하였는데 저녁 코스모스 메밀 꽃 축제 현장에서 조항조, 박현빈 등등 인기가수들도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있어서인지 북천에서 진주로 나오는데 벌써 고향으로 몰러드는 차량으로 4~5Km의 도로가 정체에 들어가고 있었다. 부산에 도착하니 6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별로 체증된 것은 아니고 잘 귀가한 셈이며 고향정취에 젖어 밥 안 먹어도 배가 불러 아예 저녁은 과일 몇 조각으로 때웠다.

오늘(9월 23일)은 오전 7시에 양산C.C서 고교 동기들의 골프모임인 일봉회 월례회가 있는 날이어서 어제 여기까지 써두다 만 이야길 계속해 쓰도록 한다.
또한 저녁에는 서면 롯데 호텔에서 “진고의 푸른 꿈! 세계로, 미래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진주고 부산동창회 비봉 대축제(매년 5월에 사직보조 운동장에서 체육대회와 축제가 있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연기되었음)가 있는 날이다.

시간에 알맞게 연회장에 도착하니 동기들 20여명의 얼굴들이 보였고 선후배와 내빈들 천여 명에 가까운 꽉 들어찬 참석인들로 질서 있게 행사에 들어가서 제1부 총회의 공식행사와 제2부 만찬과 진고인의 밤(장기자랑, 축하공연, 경품행사)을 진행하면서 축하공연과 초대가수 공연에 들어갔는데 성악인들과 연주인들의 공연 마지막에 무슨 인연인지 수년전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초대가수 현숙의 출연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중간중간에 곁드린 경품추천에 동기들의 당첨은 없었고 옛날 같으면 동기들끼리 모여 2차 3차가 이어지기도 하였지만 들어가는 나이 탓인지 절주하는 모습을 보이며 각자 서둘러 귀가하는 건전한? 풍토를 연출하였고 특히 애주가인 나는 금주중이라 끝까지 남아 행사를 장식 마감하지 못하고 귀가하였다.
앞으로도 고향에서의 꽃 축제와 고교동창회의 부산의 축하 행사가 영원히 발전하기를 기원해본다.
모두들 건강하시옵소서!

     2014년 9월 하순에 고향의 향수에 젖어, 최 주 수 찬





이전글

   태백산맥과 혼불 문학관 기행

최주수  
다음글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며!

최주수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위로... 메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