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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2010/01/11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세월은 유수 같고 그 속도는 연령 대에 비례한다고들 하는데 새천년이라고 기대에 들뜨던 2000년대도 강산이 변한다는 단위인 10년이 벌써 흘러가 버렸다.  지난 10년을 회상해 보면 그저 세월만 보낸 것이 아니고 가슴 졸이며 애태우기도 하였고 보람된 일들과 많은 변화와 발전도 있었지만 압권인 것은 10년에 다가가는 아내의 암 치료이며, 아내가 한 해 앞선 부부의 문단등단, 아들의 정형외과 전문병원 개원과 조상신 특히 아버지에게 매달리고 싶은 심정으로 할아버지 대까진 이미 마쳤지만 이젠 해야 할 건데 하면서도 미루기만 하여 마음 걸리는 부모님의 수비제막식 등 좋은 일 등 보람찬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지난 일년은 가정이나 직장 모두 별 탈 없이 지나간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한두 달 전부터 아내의 건강상태에 리듬이 깨졌는지 입맛도 없고 체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애를 먹기도 하였지만 기축윤달에는 선부군의 수비와 위안제를 마쳤음으로 선친을 위시한 모시고 있는 시준할머니와 조상신이 종부인 아내를 지켜주시리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지만 두 달 넘게 병원에 다니면서 걱정하기도 하였지만 바람과 믿음대로 기축 년이 다가기전에 아내는 서서히 회복되어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아니 하였다.

사위가 이번 12월 26일(토)에 연말을 맞아 서서히 회복해가는 아내의 완전한 건강회복을 위한 기분전환으로 창원사장 내외분과 멋진 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시간에 맞추어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전통 한식집에 가서 룸에 들어서자  아들과 새아기를 보고는  아내는 깜짝 놀라는 기쁜 표정으로 한동안 어안이 벙벙하는 것 같았다.
사실을 알고 보니 처음부터 창원사돈과 만날 약속이 아니었고 장모님의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딸도 모르게 진행한 사위의 이벤트에 아들이 바쁜 틈을 쪼개어 참석한 것이었다.
24일 크리스머스 전날은 별일도 없고 하여 아직은 입맛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아내를 위해 일광대변 바닷가 전복죽 집에 갔었는데 생각대로 아내는 식사도 한데다가 돌아오는 길에 왠지 기장 시장에 들러 해물탕 준비 등 예정에 없었던 준비를 해온 것이 예지가 있는 것처럼 아들내외의 방문에 따른 27일 대히트를 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아들내외는 조카 선물 등 특히 나에게는 전번 시아버지 생신용 손수 담았다는 복분자주가 훨씬 맛이 더 좋아졌다는데도 연말에 혹시 오게 되면 드리려고 새로 담갔다는 비주를 갖고 왔음으로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시할머니의 술을 빚는 전통 솜씨를 끊어지지 않고 영적으로 전수하여 종부로서의 자질과 특권을 조상신으로부터 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새아기의 영특함에 앞으로 집안일이 모두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을 받는 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번 그믐날은 집에서 보내면서 새해를 맞이하였는데 오늘 날씨도 상당히 풀리고 또 그믐날은 교통체증으로 엄두도 못 내었던 간절곳을(한반도에서 제일 빠른 일출지) 아내의 새해 첫나들이로 바람을 쏘일 겸 갔었는데  우리 같은 생각과 처지의 사람도 많음인지  그곳 바닷가가 북적이고 있었다.
간절곳 바닷가를 나와서 전 번 대학동창의 부부모임 시의 울산 물메기탕이 생각나서 어느 식당을 찾아 물메기탕을 주문하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내의 식성에 맞는지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점심을 해치울 수 있었다. 귀가하여 저녁식사도 기대에 부응하여 제몫을 해치움으로서 신년원단부터 새 출발의 조짐이 탄탄대로가 훤히 보이는 것 같았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초지일관으로 “죽을 대까지 이 걸음으로” 변치 않고 노력 하여야만 성 취감을 맛 볼 수 있다고 <함석헌>옹은 설파하였지만 정년의 문턱에 서니 은사이신 강회교수님의 말씀처럼 “자아실현”과 “삼모작 인생”을 살기위한 독서와 과욕 없는 삶을 위한 정년대비의 인생준비를 차곡차곡 실현해 나가면서 올해에는 문단에 입회등록도 하였음으로 왕성한 문단활동과 정신집중을 위한 서도에 한껏 심취해 보고 싶다.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주위의 모든 분들의 건승과 가정에 행운이 깃드시고 연말에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 “얼굴 없는 천사”들이 경인년 연말연시에는 세상에 가득 넘쳐나 더 밝은 세상이 이루어지고 또한  회복단계에 접어든 아내의 건강이 일층 건강해져 40 kg에 근접하는 살이 좀 찌는 새해가 되도록 특히 조상신들의 가호가 넘쳐나길 두손 모아 간곡히 기원해 본다.

  경인년 원단에, 서재에서 최 주수 찬

조상신들의 가호가 넘쳐나길 두 손 모아 간곡히 기원하는 장인어른의 뜻이 하늘에 닿으리라 생각합니다.
장모님, 이제 장모님이 깜짝이벤트를 하실 차례입니다.
어서 훌출 털고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꼭 일어나셔야 합니다..^^

2010/01/15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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