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영원히 할 수 없는 아직도 못 다한 말
“세월이 가면 희미한 옛날의 그림자”처럼 이란 말을 잊어버리고 싶은 일들에 사용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엔 골프연습장에서 '박시호'의 ‘행복갤러리 7권’에서 ‘7살 편지’와 ‘동생생일’을 읽었다. 어머니와 부모님 안 계신 상황의 이야기인데 7살 어린이 편지에서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의 어린이 마음과 아내의 빈자리 감정을 나도 한번 맛보고 써 본적이 있는지라 눈물이 맺히는 감정을 어쩔 수 없었다.
나에게도 꼭 하였어야 할 말을 아직도 못한 괴로움과 회한으로 가슴이 아려옴을 여러 번 느꼈기에 지금도 가슴속에는...
2010년 3월 30일로 기억된다. 하느님처럼 믿었던 위암의 세계적 권위자로 모두들 인정하는 방 교수께서 “어쩔 수 없네요, 중환자실에 가서 폐렴을 먼저 치료해야겠습니다.”
그 말에 아들과 상의하여 그날 외과 중환자실에 아내를 보내고 혼자 병실에서 뒤척이고 있는데 중환자실 간호사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아내가 절실히 찾고 있으니 오늘은 곁에 있도록 허락할 터이니 중환자실로 내려오란다. 결국 인생에서 아내와의 마지막 나눈 이야기가 되고 말았지만, 밤새워 서로 간 일부러 죽음을 예견하는 것 같은 깊은 이야길 하지도 못했고 어떻게든 기적이라도 빌려와 꼭 일 이년만이라도 더 살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음으로...... 날이 새워 간호사가 인계한다기에 중환자실을 나올 무렵 아내가 내게 “정말 그간 고마웠어요” 하는데 난 아무생각 없이 “여보 그런 말 하지 마오! 내가 할 일 당연히 하는데 고맙기는...” 그 말만 하고 나왔는데 그날 정오에 인공호흡기를 씌우기 되었는데 왜 그 때 “여보 사랑해 첫 항암치료도 극복한 것처럼 우리 서로 전심을 다해 극복하자 당신은 해 낼 수 있어” 라고 말 못했는지 그 외에도 중요한 말들은 못했고 또한 인공호흡기 설치 전에 허락받아 중요한 얘기는 나눌 수도 있었다는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하였는지 평생에 한이 되고 있으며 승천한 아내만 생각하면 왜 사랑해 그 말을 못했는지 지금도 큰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어제 부처님 오신 날 가족들의 애기부처님도 모셔져 있는 인연 있는 고향 北岩寺에 49제 때와 천도재 때를 생각하면서 마침 그날 절에 온 고향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김 회장님과 그 옛날 이야길 나눌 수 있었는데 가슴에는 뭔가 모를 이상야릇한 감정이 솟아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연휴 초 고향에 잠깐 들리려고 하였지만 사정상 주말께나 오겠다던 서울 동생이 형님이 고향집 관리에 너무 마음만 쓴다고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달려와 집안 제초작업과 정리에 힘써주고 동생에게 도움을 주려고 찾아온 동생 처남과 같이 5시에 고향집을 출발하여 진주에서 동생은 서울행 8시에 예매하여 처남과 막걸리 한잔 나눈다면서 내리고 나는 정체되는 고속도로를 넘나들면서 집에 도착하니 8시였다. 집사람이 채려주는 저녁을 먹으면서 아무 일에 불뚝성을 내면서 정말 바빳던 하루를 정리하려니 옛 생각과 아직도 하지 못한 사랑해 그 말이 가슴에 엉키면서 부처님 오신 날 을 또 보내드린다.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에, 고향 북암사에 다녀와서, 옥당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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