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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복 날 단상 2014/07/28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중 복 날 단상

장마도 끝나고 폭염이 계속된다고 기상청예보가 사람을 겁먹게 만든다.
나이 들면 체온도 내려가고 신체대사적으로 점점 더위에는 익숙해진다고 해서 그런지 나 자신도 젊을 때 그 많이 흘리던 땀도 확실히 적어진 것 같다.
  오늘 부산치대병원에 이식수술 후 진행상태 체크가 있어 11시 정각 점검하니 잘 치료되고 있다고 하면서 틈이 조금 벌어질 낌새도 보임으로 담당교수께서 예단적 조처로 조금 손을 보잔다. 잇몸에 부분마치를 하고 시술은 빨리 마쳤으며 크게 신경을 썰 것은 없지만 음식도 가능하면 부드러운 것으로 물론 술과 담배는 절대로 안 된다면서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시켜 주셨다. 주사와 처방전 제약 등 모두 마치니  12시 정오였다.  
  중복일 이기도 하여 박 선배께 치료 마쳤다고 하니 복날보양식으로 상황버섯 삼계탕이라도 하자는데 식혀 먹으면 괜찮기도 하겠지만 오늘 치료 후 뜨거운 것과 자극적인 것은 가능한 한 당분간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하였기에 언뜻 옛생각에 장어구이로 결정하여 일전에 간적이 있는 낙민동 ‘무한리필 통영장어구이’ 집에 갔는데 업종전환이 되어 있어 옆에 있는 장어구이 집으로 갔었다.
  대학을 나온 아들이 커피점을 하다가 잘 안되어 아버지가 하시는 장어구이 집에서 수단도 익힐 겸 일하고 있는데 오늘은 낯 손님이 없어 조금은 한가하다면서 직접행한 서비스에 장어 굽는 솜씨도 상당한 것 같았는데 애길 나누다 보니 새삼 대졸자 취업 문제를 생각게 하였다.
오랜만에  옛생각에 잠겨 복날 장어구이로 보양식을 잘 해치웠는데 술 한 잔 곁들이지 않고 하는 보양식에도 억지라도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나오면서 은행카드가 안 보인다고 소동을 벌인 후 핸드폰 수첩에 꽉 끼워져 있는 것을  보면서  역시 드는 나이는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자위하면서 귀가하였다.
  역시 어제저녁일로 아내는 예상한대로 부재중 이였으며 나이 들어가면서도 별찮은 일들로 기 싸움을 하니 욕심내지 말고 서로 입 닫으면 되겠지만 그것 또한 사는데 스트레스 일터이니  선택에 신중하지 못한 내 탓일 수밖에...
승천한 아내의 생전에는 옛 풍속을 흉내 낸다고 아들 딸 양사돈 가족들과 함께 북천별장에서 ‘사돈청하기’ 행사도 하였고 창원사돈하고는 북천별장에서 뿐만 아니라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기도 하였고 어버이날 합동 잔치도 많이 하였으며 딸레미 집에서 매년 같이 한 ‘민물 장어구이’ 복중행사가 새삼 그리워지기도 하였다.  
  김회장은  사돈간 잔치로 김회장과 사돈되는 모든 사돈이 합동으로 모여 그 자녀들과 메인으로 골프와 담소도 나누며 세대간 유대도 강화하는 가칭 ‘친선 사돈가족배 골프대회’(사돈들의 기부로 천오백만원을 상회하는 자금이 단번에 모여 정례화 모임으로 발전한다고 자랑하기에 ‘자랑턱’으로 귀가 후 한턱쏘기로 약속하였지만)를 오늘 내일 전라도 두 곳 골프장에서 시행한다니 전국적으로 무더운 더위라지만 햇볕이 내려쬐지만 않으면 잘 진행될 것으로 믿으며 정말 경상도-전라도 친선강화는 물론  조손이 소통을 함께 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하면서... 물론 돈이 좀 많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여 생겨곤란한 사람들에게 위기를 조성한다고 시비를 일삼는 사람들에게는 문제를 삼을 수도 있겠지만... 전국으로 물결쳐 확대해 나가 조손이 정을 이어 가족 간 흥복이 대대손손이 계승되어 나가고 남의 사돈 사이에도 정이 확대 되어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로 발전되어 간다면 이것은 지금처럼 상호비방과 편가르기가 만연하는 이 시국에  돈이 덜더라도 국가적으로도 권장해야할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문득 생각되기도 한다.  
  이처럼 힘든 농사일과  한더위에 입맛을 잃기 쉽고 피로에 겹쌓여 기력을 잃기 쉬운 복중에도 기력유지를 위하여 가난한 시절에도 이웃간 보양식으로 인정이 넘치는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복날 보양식을 들면서 모두들 건강에 항상 대비하시고 활력 넘치는 노년기를 보내시길 빌면서 중복일도 서쪽으로 기울어 갑니다. 대한민국 만세! 중복날 만세! 어르신 만세!
  모두들 건강하소서.  

   2014년 중복날을 기울어지게 밀어 보내며, 최주수 찬  
  

최주수 중복날도 말복날도 보양식 잡수시고 모두들 기력유지하시고 용봉탕은 단 한번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이디 용봉탕(잉어와 닭 삼계탕) 먹을 고 어디 없나?

2014/07/28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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