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방==========

이곳은 흰나리 친정 아버지의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홍역을 치루고 다시 생기로운 삶을 위하여! 2016/06/03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홍역을 치루고 다시 생기로운 삶을 위하여!

  여름 감기는 개도 안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그만큼 온도환경뿐만 아니라  주위환경이 나빠졌는지 지금은 여름감기에 몸살을 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치료하면 일주일 그냥두면 7일이라는 관습도 깨져 나는 감기든 지가 보름쯤 되었는데 지금도 줄기침에 시달리고 있다.  
카카오에 올렸더니 친구 왈 “그 튼튼함을 자랑하고 감기몸살에도 몇 잔씩 들이키며 잘 적응하던 생물학 전공도 별 수 없는 것 같다” 면서 배+무우+은행알+도라지 뿌리+생강을 푹 끓여 엑기스로 복용해 면역력을 높이라는 충고를 해주기에 칠순이 넘는 지는 해 어찌 하겠나 나이는 어쩔 수 없지! 하고 말았지만 그간 나의 심리상 부담도 컸었는가 보다.
연초부터  해가 바뀌어도 인사가 뜸하던 새아들 녀석이 세배도 오고 하드니 만 올봄 결혼을 하겠단다. 진행하다보니 사귀는 새며느리 될 신부감도 만나보게 되었고 새아기의 부모님과도 상견례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쪽도 나처럼 동병상린의 재혼하신 부모님이었고 사돈되실 분이 한전에서 퇴직하신 분으로 다행이도 술도 몇 잔 나눌 수 있는 형편이라 어색함은 면할 수 있었다.
내 성격에 어울리지 않지만 최소한의 도리는 다해야하겠기에 신경도 쓰였고 그 전부터 앓고 있는 감기로 제법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형편이었지만 요즈음 결혼방식으로는 남자들은 한두 시간만 서 있으면 끝날 수 있는 행사로 변화되어 있음으로 다행히 부담감은 없었다.

가까운 친인척만 모신 그래도 체면 설 정도의 한두 잔 마신 결혼식을 마치고 하루 쉬었다가 매년 실시하는 일봉회 원정골프대회가 전북 장수C.C에서 24~25 개최되는 바람에 24일은 감기든 2사람은 일기예보대로 비가 그치는 후반부에 합류하였고 뒷날은 좋은 날씨로 앞날 내린 봄비로 더 싱그럽고 푸른 페어웨이를 즐길 수 있었지만 지난밤 리조트 숙소의 난방장치가 문제가 있어 산속의 만춘의 냉랭한 방이라 감기가 더해진 것 같다.
뒷날 안의 까지 와서 전국적인 갈비탕에 점심을 해치우고 헤어져 나는  북천 고향 별장에 도착하니 4시경이었다. 간단한 정리도 힘에 겨워 그날은 바로 원적외선 황토방에서 아내는 피로를 풀고 난 TV 시청도 겸하여 보일러 큰방에서 피로를 풀었다.
뒷날은 이번 고향에 들린 목적인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까 하는 죽순채취 이었는데 초파일 때 방문했을 때 먼저 나오는 것이 뽀쭉뽀죽 내밀 때 였는데 빠른 것들은 벌서 다 자랐고  지금은 끝물이 나오고 있는 중이라 좀 많이 채취를 해야겠다고 싶어 북천역 건너편 5대 조부 산소가 있는 동산의 대밭에 갔었는데 이곳도 채취하기 좋은 곳은 침입자가 있어 상당이 채취해 갔지만 마음만 먹으면 그래도 상당히 채취할 수도 있겠지만 푸대도 3개만을 가져갔고 동산에서 역전차길까지 어깨에 메고 운반해야 하는 실정으로 작년보다는 많다고 싶은 3푸대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별장 텃밭가에 이번 초봄에 심은 봄비가 잦아 제대로 활착되어가고 있는 무화과, 왕양앵두, 살구 대추나무에 농협에 부탁하여 인수한 가축분 퇴비를  몇 포대 시비를 하고는 감기약도 떨어지고 없지만 아내가 황토방에 하루 더 머물자고 해서 라면에 햇반 먹으면서 하루를 더 머물고 대충 정리하고 다음날 부산에 도착하니 이른 점심시간 이라 집 앞의 영남식육점에서 점심을 때우고 집에 와서는 낮잠을 잘 못 이루는 습성인데도 어제 밤 기침으로  잠 못 잔 것 하며 보상심리로 오후 종일 침대에서 뒹굴었다.

이번 결혼식에 도리를 다한다고 바쁜데도 멀리서 참석해 축하와 성원을 보내준, 누나, 울산삼촌, 형제자매들과 아들과 사위, 딸 특히 입이 안 떨어져 말하기 망설여졌던 가까운 친지 친구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가만히 지나간 생을 칠순이 되어 생각하니 잘못투성이 이고 내가 본받아 닮고 싶었던 선친께도 죄송하고 특히 어머님과 아내에게는 우리가계의 고쳐야 할 풍습인 가부장제도의 남성우월을 조금이라도  더 버리지 못한 점과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크게 힘이 되어준 아내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세월이 갈수록 지워지지 않고 승천한 아내가 때때로 떠오르는 것은 내 잘못이 많은 업보이겠지만  모든 지나간 것들을 잊으려고 해도 잘못된 일들이 통한으로 주마등처럼 떠올라 힘이 빠져 더 감기에 이기지 못하는 것 같다.
감기가 나아지고 정신이 들면 이대로 어영부영 세월만 보낼게 아니라 새아내와도 소통과 신뢰를 위하여 서로들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도 멀리 도망가서 멀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깊히 새기면서  가봐야 할 은사님과 친척어른들 찾아뵙고 여름 문후도 드리고 친구들 방문도 하고 심기일전으로 이번 봄에 꼭 나들이 하고 싶었던 아산 서원사, 서해안과 홍도를 뜻 맞은 친구들과 문학기행이라도 떠나고 싶다.

  갑자기 떠나는 친구처럼  내게도 다가올 운명인지도 모르지만 항시 정리정돈에 철저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빨리 감기나 좀 나아서 이번 결혼식에서도 못 나눈 막걸리 한 사발을 축하해준 친구 친지들과 나누면서 가슴을 확 풀고 못다한 정을 나누고 싶다. 모두 건강들 합시다!  

  丙申 초하에(5, 31), 옥당 찬

이전글

   또 모 국회의원의 행태를 보고 느끼면서

최주수  
다음글

  경상대 농학과 65학번 모임에 참석하고

최주수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위로... 메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