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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흰나리 친정 아버지의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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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주 수(동의대 교수, 수필가)
자녀들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니 기념일 등 서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게 되고 작년 내 생일(진갑)에는 아들내외가 업무를 마치고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도착이 거의 자정 무렵이 되어 가족들이 바로 청사포로 가서 조개구이랑 추억에 남는 기념일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바쁜 젊은이 들이라 이번 내 생일파티는 얼마 전 추석명절에 아들내외가 부산에 오기도 하였고 경쟁이 심한 서울 강남에서 병원 개원한지 한 일 년이 되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항상 병원에 붙어 있어 40여명의 직원관리등의 신경을 써야할 형편인데다가 공동 원장과의 조화도 이루어야 하는 염치도 있고, 그렇다고 그냥 넘기기도 자식들로서는 서운하다하여 지난번 매제의 초청으로 시설과 주위경관이 뛰어나다는 곤지암리조트에서 매제자신의 조경 사업조성 기념의 멋진 모임을 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마침 매제인 조서방(백상 엘앤씨 조사장)이 곤지암리조트의 조경 사업 마무리 후 새로운 수목원과 암석원 조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부산 본가에서의 생일잔치도 애로가 있으므로 조사장의 회원권으로 서울에서 가까운 곤지암리조트에서 참석 가능한 내형제남매와 자녀들 가족들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껴보며 우의를 다져보기로 하여 금, 토 이틀간 리조트를 예약하였다.
사실 내생일은 음력으로 구월 초닷새(10월 22일: 목요일)이지만 부산에 있는 사위내외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금요일 오후에는 시간내기가 가능하며 이번 토요일은 학교도 노는 토요일이라 사위가 일찍 퇴근할 수 있는 4시경에 출발하기로 하였다.
집사람은 미리 준비한 간식거리와 아들내외에게 줄 밑반찬 등을 꾸러 이서방(사위)이 일찍 퇴근하자마자 예정대로 서둘러 4시경에는 아파트를 출발 할 수 있었다.
부산대구간 민자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내륙과 경부고속도로 외에도 여러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중간에서 저녁식사를 해치우고 곤지암리조트에 여덟시 반경에 도착하였다.
예약된 호실의 출입카드와 기타 부대시설 활인 법인카드를 받아지고는 방에 들어가 대충 씻고는 과일과 정말 간단히 한 잔 술로 그날 일과를 마무리 짓고 그 외 산책 등은 개별 기호에 따라 하기로 하였다.


토요일 아침은 일찍 기상하여 싱그러운 공기를 씌우면서 자연에 가까운 순환하는 폭포수 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각종의 조경수가 식재되어 있어 단풍이 짙게 든 산책로 따라 가벼운 산책을 즐기면서 아침식사는 한식당은 점심부터이고 조식뷔페도 그렇고 마침 아내가 아들 내외에게 줄 밑반찬과 특별요리를 많이 하여 왔기에 아침은 느지막하게 리조트에서 그것으로 해치우기로 하였다.
아침식사 후 다시 한 번 아내와 외손자 모두 다 함께 개울산책로와 호수 변 산책을 하고 여러 시설물과 전시실들을 관람하고는 쉬고 있으니 오후에 매제인 조사장이 와서 자기가 조성하고 있는 수목원과 암석원의 제법 경사진 현장을 같이 돌아보고 있는데 아들내외, 매형과 여동생도 도착하였다는 전갈이 와서 모두들 수목원 조성 현장으로 오게 하여 반갑게 만나볼 수 있었다.
수목원 조성 현장도 원래 자연석이 많은 산인데 일본 전문가도 초빙하여 암석과 나무 밑에 심하게 거액(수십억)을 투자하여 이끼(수태)원을 조성하고 있었고 생태계 조성을 위하여 반딧불이 서식처를 조성하고 있었다. 완전히 어우러지려면 시간도 걸리겠지만 자연적인 경사지 조성처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저녁은 조사장이 생일축하연으로 예약해둔 올해 조성되었다는 동굴식으로 된 라그로타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주문하고는 회원 한사람 당 12병 무료 보관이 가능하다는 와인셀러에 조서방이 행사시에 분양받아 보관해둔 12 병중에서 어느 것이라도 가져와도 좋다는 허락 하에 아들과 사위가 브랑깡뜨냥(프랑스 메독 지방산) 등 2병을 들고 나왔는데 병당 가격이 100여만 훨씬 넘는다나!?(그곳에 있는 최고가품은 680여만 원으로 딴 곳에 비하여 저가라지만) 완전 부자연습 귀족놀음 한 것 같았다. 나중에 조사장이 와인셀러에 들어가 한 병을 더 들고 나왔는데 사업상 접대보다는 모이기 어려운 가족모임이 우선이란 말에 아내는 감동하면서 여동생에게 여기 몇 번 와봤느냐? 고 물었는데 여동생도 처음이라는 답에 난 여동생 보기가 좀 미안한 감을 느꼈다.
술이 한 순배 돌아갔을 때 쯤 강원도 어느 간호학회 세미나(정년퇴임 후 대학출강 교수 신분)에 참석했다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집에도 안 들리고 바로 왔다는 누나도 피곤 할 터인데 참석해 주어 고맙고 반가웠다.


올봄 조사장 조경공사축하연 때는 곤지암 주위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도 잘 들린다는 정말 맛있는 기억이 오래 남는 소갈비 전공의 “란희네집”에 식사 후 2차는 어느 음악카페를 통째로 우리 일행을 위하여 임대하여 즐기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번은 경제와 연관하여 리조트 방에서 간단히 하기로 하였다.
새아기가 준비해온 축하케이크와 손수 담가 빚었다는 복분자주를 건배주로 하여 매형의 건배제의로 축하를 받고는 아들내외의 축하선물과 사위의 양복선물, 여동생이 디자인하고 경영에 관여하는 골프웨어 전문(디오존)의 본인과 이서방(사위)에게 선물하는 골프잠바며, 수고 많았다며 누나의 아내에게 주는 특별한 립스틱이며, 아들이 고모부에게 드리는 와인셀러 저장품에 비교하면 저만치 한참 아래인데도 고맙다고 받아드리는 포도주하며, 새아기가 외손자에게 건너는 선물 등의 선물증여가 끝나고 덕담을 하면서 서로의 잔을 또다시 부딪치면서 내년의 생일파티는 북천의 메밀꽃•코스모스 축제시기와 비슷하므로 아들의 사정에 연계하여 가능하면 북천의 본가 별장에서 이벤트를 마련해 보자는데 합의를 보았다.
그간의 생활이야기를 서로 나누다가 밤이 깊어지자(11시) 누나와 여동생내외는 서울로 떠나고 우리 직계만 리조트에 남게 되었다.
나는 취기도 오르고 하여 먼저 침실에 들었고 집사람과 아들 딸 내외는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아니 하였지만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나?
뒷날 아침은 늙은이들은 아무래도 아침잠이 없는지라 일찍부터 설치니 젊은이에겐 별 환영받지 못할 형편이지만 모두들 대동하여 아침산책을 하면서 어제 매제로부터 조각품 세우는데 총 60억 원 들었다는 전번에 왔었을 때 현장정리 하는 것을 본 “줄리아노 반지(이태리 생존 조각가)”의 “길”을 어제 본 것과는 다른 각도에서 모두 다시 한 번 감상하고는 어제 들어오면서 곤지암 입구에서 본 “최미자 소머리 해장국집”에 가서 아침해장을 하자고 하였으나 그 집은 전 번 우리가 이용한 본점이 아니고 딸이 하는 곳으로 본점보다 맛이 신통치 않더라는 아들의 말에 이리저리 궁리하여 해장국 라면과 햇반을 준비하여 아들 준다고 정성껏 가져온 “엄마 표 반찬”으로 아침을 해치우고 점심을 아들이 거룩하게 사겠으니 점심 후 각자 헤어지기로 낙찰을 보았다.


모든 고급취사도구 등이 갖추어져 있는 리조트로 돌아와 집사람의 정성이 깃든 잡채, 김치볶음과 밑반찬 등으로 훌륭한 아침과 후•간식용으로 가지고온 많은 과일을 되도록 많이 해치우고 12시 경에 체크아웃을 하고(비회원의 경우 하루 90여 만 원 넘는 요금을 법인카드로 이틀 삼십여 만원) 조각품 “길” 주위를 다시 산책하고는 “딤채”라는 한식당으로 가서 아들이 아버지 생일축하로 작별연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고모부인 조사장의 법인카드명의로 활인 받으면서 계산을 치르고 나왔으나 공인 회계사인 새아기가 영수증을 척 보고 품목이 다르다며 뭔가 이상하다며 활인되어도 너무 염가라며 혹시나 고모부의 법인카드로 체면에 문제가 있으면 안 된다고 다시 카운터에 가서 알아보니 인원수는 같았지만 옆방 계산서로 착각하였다며 새롭게 계산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제 예정행사가 모두 끝나고 또 다른 내일을 위하여 모두들 각자의 생활근거지로 돌아가야 할 형편이다.
다음 연말연초에 스키 타러 다시 한 번 이곳에서의 모임을 약속하면서 2시경 아들은 서울로 우리는 부산으로 각자 출발하였다.
갈 때 보다는 시원한 기분으로 6시경에 아파트에 도착하여 사위가 맛있다는 주위 낙지볶음 집에서 식사와 소주 한잔으로 생일축하연의 대단원을 끝장내었다. 아내여! 당신과 나는 무슨 전생의 인연인지 같이 나가면 한 번씩 티격태격 하지만 기분도 생각 나름이라고 어쩔 수 있나? 그래도 제일 서로를 아껴주고 염려해 주는 사람은 부부란 것을! 참여해 주신 모든 분 건강과 행운이 깃드시길 바라며 또 내년을 기약합시다.
2009년 시월에 생일잔치 한번 요란하다며, 최 주 수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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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의 기억력이 저보다 더 좋으신가 봅니다.
제가 금새 잊어버렸던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들과 와인 이름들 등등..
장인어른의 글을 읽으면서 기억들을 새록새록 되새겨봅니다.
장인어른의 생신이 아니였으면 이런 좋은 자리도 없었을테니, 늘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또 내후년에도 이런 자리들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2009/12/04 - Del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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