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리방==========



제주도로 떠나요
   | 분류 :   | 2009·07·17 09:47 | HIT : 2,012 |


제주도..
파아란 파도가 검은 바위에 부딪칠때 뜨거운 햇살 아래 하얀 포말이 빛나는 상큼한 바다내음을 품고 있는 곳..
초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릴 즈음에 제주도에 다녀 왔습니다.



언제나 계획은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하거나, 장소를 정하고 날짜를 정하는 것이 우선 순위였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은 참 특이했습니다. 지난번에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자식들 덕분에 참 즐거웠다며 "다음에는 제주도에 한번 가자. 모든 경비는 내가 다 부담하마..!" 하신 장모님의 말씀이 동기가 되긴 했지만 사실 부산에서 제주도에 가는 비행기편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또 숙소를 구하는 것 조차 쉽지가 않았습니다. 무작정 대한민국 안의 모든 항공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서 금요일 출발, 일요일 도착이라는 전제 하에 우리 가족이 갈만한 날짜를 정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제주도에 가고 오는 비행기는 모두가 예약이 꽉 찬 만석이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 지방항공사까지 전부 다 검색을 하게 되고 그래서 부산항공에서 제주도에 오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고 나니 이번에는 숙소가 문제였습니다. 교양있으신 우리 장모님이 무작정 막무가내 할머니 땡깡세우기 모드로 변하신 후 콘도까지 반강제적으로 부탁하여 예약하고 나니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렌트카 예약을 하고, 어디 어디를 갈건지 여행지 노선을 짠 후에 이동경로에 맞추어 맛집을 검색해 음식점까지 대강 정해 놓고 나니 이제 남은건 제주도로 가서 즐기다 오는 것 뿐이었습니다.






7월 10일..2시30분에 일찍 조퇴를 해서 퇴근을 하자말자 집으로 달려가니 재민엄마도 오후 수업이 없어서 교감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귀가하여 옷들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를 챙긴 후에 김해공항에 가서 항공권 발권을 받은 후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제주도의 날씨는 햇빛이 나고 있었고 우리는 미리 섭외해둔 렌트카를 타고 물항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에 이마트에 가서 푸짐하게 장을 보고 나서 한림에 있는 일성비치콘도에 도착했습니다. 짐을 풀고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한 후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첫날을 보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서 서둘러 공항으로 다시 갔습니다. 서울에서 첫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오는 재민이 외삼촌과 외숙모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무리의 사람들 속에서 우리가 기다리던 두사람이 도착을 했습니다. 처가집 조부모님 비석을 세우던 날 봤으니 겨우 2주일여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인데 지난 행사때 모자 얘기가 들리는 것 같더니만 처남댁이 모자를 여자들 선물로 사왔나 봅니다. 장모님과 재민엄마는 의외의 선물에 싱글벙글이고, 외숙모가 재민이 녀석에서 준다던 예전에 사용한 터치폰을 혹시 잊고 왔을까봐 재민이는 노심초사였지만 이또한 재민이가 기다린 것처럼 외삼촌, 외숙모의 여행가방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러 달려간 제주시 외곽의 "청산해" 라는 정말 맛있는 해물탕집에서 푸짐하게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콘도에 왔고, 짐을 내리고 과일까지 든든하게 먹고는 드디어 본격적인 제주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의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재민이가 가고 싶어하는 미니랜드와 제주도를 몇변이나 다니셨음에도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아직 가보지 않으셨다는 마라도, 그리고 재민엄마가 너무나 강추하는 섭지코지까지 코스를 넣어 이동을 하는데 제주도 날씨 또한 장마철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구름이 끼였다가 햇빛이 나고, 또 그러다가 비도 내리는 등 조금은 굳은 날씨였지만 해가 쨍쨍한 날씨보다는 오히려 여행을 다니기에 더 좋은 편이었습니다.
차로 40분여를 달려 도착한 미니랜드에서 재민이는 책과 TV에서만 보던 세계의 건축물을 일일이 확인하는데 옆으로 잽싸게 뛰어가며 "오사카성" 하고 외치는걸 보고 어떻게 안내문도 안 보고 그걸 어떻게 아는지 신기해서 물어보니 책에서 본거라고 하였습니다.






마라도 가는 배편은 미리 예약도 하고 티켓도 끊어왔는데 시간이 조금 어중간했습니다. 그래서 일제시대에 만들었다는 포진지 구경도 하고 선착장 입구에서 해물에 소주도 간단하게 한잔 하고나니 드디어 배가 떠날 시간이 됐고 우리는 유람선 2층에 앉아 제주도 바다를 보는데 거짓말처럼 그 자욱하던 바다안개가 순식간에 걷히더니 또 햇빛이 내려쬐이고 있었습니다. 30여분 동안 배를 타니 어느덧 마라도가 눈 앞에 나타났고 그 곳 마라도에서 우리 온 가족이 다 타고 다닐만한 전동차를 빌린 후에 전동차에 몸을 싣고 마라도 일주를 하였습니다. 마라분교를 보며 탄성을 지르고, 국도최남단 비석에 도착을 하니 갑자기 소나기가 퍼붇기 시작해서 서둘러 차의 비닐 차창을 내린 채 우중 일주를 마친 후에 마라도에서 유명한 중국집 중에서 한 곳에 들러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짬뽕을 시켜보았으니 역시 자장면이 제격이라고 자장면은 맛있었는데 짬뽕은 좀 별로였습니다. 1시간 20여분간의 짧은 마라도 일주를 마치고 다시 배를 타고 제주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섭지코지로 가는 길이 이렇게 멀어요?"
"나도 섭지코지가 바로 옆인지 알았는데 많이 머네."
섭지코지가 좋다고 가보자던 재민엄마와 장모님께서 제주도를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야 하는 제법 먼 거리를 모르고 섭지코지를 추천하셨지만 그 덕분에 서귀포를 지나 제주도 남부 드라이브를 신나게 했습니다. 섭지코지 입구의 멋진 콘도를 보며 처남이 봄에는 자기가 저 콘도를 잡겠다며 내년에 제주도에 다시 오자 하기에 그래 그러자 하고는 모두 섭지코지 구경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한라산 등산을 하러 제주도에 왔을 때 시간이 남아 섭지코지와 우도 관광을 한 적이 있었는데 섭지코지는 입구에 대규모 콘도가 들어선 것 말고는 그대로였습니다. 재민이가 앞서고 우리는 따라가며 등대까지 올랐다가 내려 온 후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주시의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이동 중에 차안에서 예약을 하니 토요일 저녁이라 손님이 많아서 예약도 안된다 그러고, 또 장인어른께서 운전 하는 사위가 저녁 식사하며 술이라도 한잔 하라고 배려해 주신 덕분에 저녁식사를 하러 우리 숙소가 있는 한림의 한림항 입구 "정일품" 이라는 횟집으로 갔습니다. 제주도 인심이 후하기도 하고, 또 관광지라 박하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 횟집은 정말 푸짐했습니다. 주메뉴인 회가 부산만큼 푸짐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마치 어느 푸짐한 일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코스코스로 온갖 음식들이 들어오는데 먹다먹다 다 못먹을 지경이었고 하루 동안의 강행군때문에 여자분들은 몸이 지쳤는지 음식을 많이 먹지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푸짐한 안주 덕분에 맛있게 소주도 마시고 나니 남자들은 오히려 에너지가 더 충만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식사 후 재민엄마가 운전하는 렌트카를 타고 일성비치콘도로 돌아왔습니다. 전날 마트에서 산 와인도 마시고, 맥주도 한잔 더 하고, 과일까지 푸짐하게 먹으며 밤 늦게까지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웠습니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날인 세째날 아침, 시간도 부족하거니와 점심때 맛있는걸 먹으려고 아침은 컵라면으로 대강 해결 한 후 숙소 가까운데 있는 한림공원에 갔습니다. 열대식물도 보고, 재민이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협재굴과 쌍용굴 등 동굴에도 들어가고, 또 새공원이 있어서 신기한지 뛰어다니며 탄성을 지르기에 바쁜 재민이를 따라다니며 한림공원을 구경했는데 모두 다 이구동성으로 미니랜드나 섭지코지보다 더 좋은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동 동선이 길어서 구경 도중에 자리에 앉아 쉬고 계셨던 장모님을 만나 한림공원을 빠져나와 조금 이른 점심으로 제주도 흑돼지를 먹으러 갔습니다.
마침 제주도에 사시는 장인어른의 친구분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나오셨기에 인사를 드린 후 정말 맛있게 제주 흑돼지를 먹었습니다. 삼겹살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재민이는 물론이고 평소에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으시는 장모님과 재민엄마까지 많이 드셨다고 하는 걸 보면 제주도 흑돼지고기 맛이 괜찮기는 괜찮았나 봅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 반납을 하고 집으로 돌아올 항공권 발권을 마친 후 간단하게 면세점 구경을 하는데 재민엄마가 담배 한보루를 선물이라며 사주기에 싱글벙글하며 선물을 받고 우리는 부산으로, 그리고 처남과 처남댁은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제주도 여행...
이번에 처음 제주도에 간 재민이도 있고, 서너차례 간 우리 젊은 사람도 있고, 또 그보다 훨씬 많이 제주도를 다녀오신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계시지만 "총 경비를 내가 다 대마!" 하시며 호기롭게 이번 여행에서 물주가 되주신 장모님께는 이번 여행이 좀 색달랐나 봅니다.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별 것 아닌걸로 밝혀졌기에 망정이지 혹 큰병일까봐 혼자 걱정도 많으시다가 괜찮다는 진단이 내려진 후라 가족과의 여행이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외숙모가 쓰던 터치폰을 받아든 재민이도 신났고, 재민이한테 뜻하지 않은 MP3 선물을 받은 외숙모도 즐거워한 이번 우리 가족의 제주도 여행..
이제 언제 또 이렇게 가족들이 여행을 갈 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건강하고 하는 일들이 다 잘되서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즐거운 2박3일간의 제주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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