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리방==========



임종
   | 분류 :   | 2010·05·11 17:03 | HIT : 1,357 |
저의 장모님이신 조말순 여사께서 2010년 4월 22일 오후 7시42분에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62세의 나이로 별세하셨습니다.
동의의료원에서 정성스럽게 상례를 치룬 후, 4월 25일에 하동군 북천면 옥정리 남포부락의 선산에 모셨습니다.

조만간 장모님의 투병과 임종, 그리고 초상을 치고, 49제를 지내는 글을 올리려 합니다.
그 때까지 우리 홈페이지 대문에 장모님이 가장 환하게 웃으시는 이 사진과 이 글을 올려둡니다..


이영국 조말순 여사님!
  어제는 천주교 式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막혀 돌아가시고 다시 復活하시여 40일을 살다가 하늘나라로 昇天 하신 날입니다.
  어제 낮에는 유경이 고모부와 천계산 숲속을 같이 걸었습니다,  늘 하던 버릇처럼 웃고 떠들고 쓸대 없는 잡담으로 희희닥 거리며 놀다, 점심을 먹으러 마주앉아 자리에서 조 여사님의 안부를 물었지요?
  밥을 먹든 고모부의 얼굴 표정으로 조 여사님이 우리 곁을 떠나 우리보다 먼저 천상에 가신 것을 직감 했습니다.
  지난겨울 고모님에게 서울대 병원에 입원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가끔 주일 미사 때나 산중의 절간에서 병들어 고통 받는 자를 위해 기도 하든 중 조말순 여사님의 쾌유를 빌곤 했습니다.
  이 세상을 마지막 하직 하실 때 좀 힘드셨죠?
  북천면의 宗家宅, 川松亭 정자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옥당 폭포, 그 마루에 앉아 술을 마시는 斗酒(?)씨, 를 두고 먼저 가실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드셨습니까?
  하지만 최 교수님은 조말순 여사님의 자리가 얼마나 크고 넓은가를 우리에게 피력한 일이 있었기에 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알고 있습니다. "천송정 세운 뜻은" 을 보았으니까요.
  조 여사님! 이세상의 일들은 다 접어 두십시오. 믿음직한 유경이가 있고 그 뒤에 정말로 믿음직한 이 서방이 있지 않습니까, 튼튼한 재민이도 이제 멀지 않아 사춘기에 접어 들것입니다. 요사히 아이들은 초등학교때 사춘기가 온답니다.
  장남 선종이도 이제 자기의 가정을 꾸몄고, 선종이 또한 세상에 와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사람의 생명을 다루고 아픔을 고쳐주는 훌륭한 의사가 되기까지는 조여사의 功이 얼마나 큽니까?
  여기 남아 있는 사람들은 아무걱정 없습니다.
  특히 사돈네 어르신 내외분들 중 바깥사돈의 점잔어신 모습에 저는 반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늙고 싶어 합니다. 안사돈의 인정 많은 言行은 어쩌고요.
  이 모든 것이 조여사님의 德이 아니겠습니까.
  어제 밤에는 조여사님의 訃告를 접하고 모처럼 시누이 되시는 행지씨와 통화를 한참 했습니다. 행지씨는 아직도 충격으로 목소리 까지 쉬여서 내가 안타까워 했습니다.
  행지씨 와 저는 사돈 관계입니다, 우리는 人緣이 아니고 因業으로 맺어진 내가 정한 사돈 관계입니다. 나에게는 아직도 결혼 하지 않은 자식이 하나 있습니다, 성년이 지나 28세의 젊은 아들인데 이를 장가를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시누이 되시는 최행지씨 에게 엄마를 닮은 딸을 하나 만들어서 우리집 며느리로 달라고 청한 사이로 내가 만든 사돈 관계입니다. 물론 호칭도 사돈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는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는 도중 하느님께 조말순 여사님을 위해 기도 했습니다.
하느님! “이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 살다가 당신 옆으로 간 조말순 이를 굽어 살피시여 그가 천상에서 당신을 뵙게 해 주시고 이 세상에서 아프고 고통스러웠든 것은 여기 다두고 갔으니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미사 중 빌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도 아쉬워 김유미와 함께 성모 마리아상 앞에 마련된 촛불 봉헌대 에 불을 밝히고, 조말순 여사의 생전의 모습을 그리며 기도 했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카랑카랑한 힘이 있는 목소리, 굳은 의지가 보이는 도도한 당신의 자세, 어찌 그렇게 작은 체구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사시든 생각을 하면서 고개 숙여 당신의 영혼의 안식과 명복을 빌었습니다.
우리도 잠시 후 당신이 있는 그곳으로 갈터 인즉, 이세상의 緣이 아닌 천상의 因緣으로 다시 만납시다. 내내 안녕히 계십시오.
2010, 5.17
행지씨 사돈 이영국 올림

10·05·20 20:57 삭제

김조자.2.23 선종이 엄마!
봄이 오는 소리 아련한 산천을 바라보다
문득 병마와 힘든 싸움으로 지쳐있을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명석한 사람
빠른 두뇌 회전으로 함께 있는 모두에게
가끔 놀라게 하여 조금은 엉뚱하게
무안을 주기도 하는 당신

그래도 한치 틀림없는 지적이고
결코 틀린 말이 아니기에
당신이 아프다니 한결같이
그리워하는 용비회월들 기도 소리 들리는지요

예전처럼

얼른 털고 일어나
기적이 있음을 보여주기 희망합니다

2월들어 힘든 당신 소식을 들었으나
유치원 행사에 쫒기다
오늘
졸업식 끝내놓고 오랜만에 메일을
열어 건강한 당신을 기억하며
쾌유를 빌어 봅니다

선종이 엄마!
어김없이 금년도 계절은 따사로운 햇빛과
힘께
찾아 들고 있습니다. 벌떡 일어나시오

금곡하나유치원 김조자

10·06·11 15:08 삭제

김조자.04.09 4월 따뜻해진 봄날 감포쪽 1박 여행하자시던 선종 어머님이었습니다.
유치원 바깥놀이터엔 벚꽃. 동백 진달래꽃이 활짝피었는데... 무슨 일인지요?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우시는 선종이 어머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군요
집안에 환자만 발생해도 막막한 생활로 삶 자체가 흔들리는데 중환자실에 계시다니 많이 걱정 되겠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은 꼭 이겨내실것 같은 예감입니다.
선종이 누나! 희망 잃지 말고 이겨내실 어머님을 우리 기다려요.
어머님의 쾌유를 빌고 또 빌며 기쁜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정준이 엄마는 항상 똑똑하고 지혜로운 조말순 선생님을 사랑했습니다

10·06·11 15:10 삭제

흰나리 엄마는 내 인생의 전부였나봅니다. 주변 사람들이 조말순 선생님이 최유경의 엄마라는 사실을 굉장히 부러워 했었는데 엄마가 제 곁에 없으니 살아가는것이 너무 의미가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저에겐 의미가 없습니다. 엄마랑 같이 나누고픈게 너무 많은데...엄마! 꿈속에서라도 너무 보고 싶은 우리 엄마! 제 꿈에 한번 찾아와 주세요. 우리가 이렇게 이별할 사이는 아니잖아요? 잘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중환자실에서 혼자 가신 엄마 생각하면 제 맘이 찢어집니다. 너무 아파서...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사후세계에 엄마를 만날 수 있는 확신만 있음 지금이라도 엄마보러 갈텐데...제가 엄마 옆에서 엄마 손잡고 친구해 줄텐데...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사후세계???
우리 남은 가족들이 서로 상처주고 받지 않고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엄마가 지켜보고 보살펴 주세요. 엄마야!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신을 우리가 너무 저 평가 한건 아닌가 싶어 늘 맘이 아픕니다. 저는 당신을 너무 너무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흰나리가 살아 있는 한 제 맘에 언제나 존재하는 분입니다. 그 곳에서는 편하게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10·06·14 11:1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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