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리방==========



  
  흰나리 
  
 sun.gif
  
 베풀수 있다는건
몇년 전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께서 오랜만에 전화를 하셨다.
얘기 끝에 수업 연구에 사용할 영상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는데
충분히 여유있게 부탁한것도 아니고 하루, 이틀만에 완성을 해야하는것이기
때문에 정말 부담이였지만....얼마나 급하면 전화 한통 없다가 부탁을 하나
싶어서...그냥 해 준다고 해버렸다.
주말에 재민이랑 놀면서도 구상 하느라 맘 무겁게 놀았었다.
내가 왜 이러는지 정말 나도 모르겠다.

그렇게 친한 사람도 아니고 더구나 어떤 댓가를 바라는것도 아니고
몇시간 컴 앞에 앉아 있다보면 힘이 빠지고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재민아빠는 한번씩 나보고 바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은 구석이 있긴 하다.

아마도 사부님의 영향이 크지 않나 싶다. 늘 아낌없이 남에게 베풀어 주시는 분이다.
심지어 안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아끼지 않고 남에게 감동을 선물하시는 분이다.
어느 순간 그녀는 내가 닮고 싶은 나의 우상이 되어버렸다.

나도 사부님처럼 나를 필요하는 사람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사부님이 하시는것 처럼 어떤 댓가를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고..

근데...난 사부님 만큼 큰 그릇은 아닌것 같다.
재민이가 창원으로 간 즉시 샤워하고 5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컴앞에 앉아 있었다.
머리는 아프고 어깨와 목도 뻐근한것이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는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완성된 작품을 보는 순간 피로는 싹 없어진다.
그런 맛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 줄수 있다는게 기쁨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 선생님께서 영상 만드는 작업을 안해보셨기에
쉽게 만들어 지는거라 생각하실지도 모른다.
모르면 그럴수도 있다. 충분히 이해된다.
나도 늘 나의 무지함으로 사부님을 얼마나 많이 괴롭혀 드리고 있을까!
어제는 교장선생님께서 CD를 주시면서 학교 음악방에 올려 달라고 하셨다.
필요한 음악은 소리바다에서 다운 받아서 파일 변환해서 사용하는데...
CD에 있는 음악은 어떻게 해서 서버에 올려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사부님께 여쭤보고 하려고 얼른 받아와 버렸다.

근데...그렇게 하려면 프로그램도 따로 깔아야 하고 사용법도 배워야 한다면서
사부님꼐서 CD를 받아 가셨다.
덕분에 부군이신 오교수님께서 해주셨는데...정말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사부님과 오교수님은 생색 한마디 내지 않고 언제나 베풀어 주신다.
아마도 전생에 우린 가족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아낌없이 주는 맹목적인 사랑은 가족 관계에서나 가능한게 아닐까!

몇차례의 수정후 드디어 수업 연구에 사용할 영상을 완성 했는데...
서울은 보내주신 이미지 사진으로 만들어 봤고.
경주는 주신 이미지 사진이 너무 작아서 포기하고 경주에 사시는 위동님 홈에
경주 이미지 구하러 갔다가 횡재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멋진 플래시를 구할수 있었다니...인터넷의 바다는 정말 무궁무진 하기만 하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서 부산도 아예 동영상 파일을 넣어보자 싶어서 부산시홈페이지를
뒤지기 시작했다...몇시간째 뒤지다가 맘에 드는 파일을 찾아서 내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내 컴퓨터 C방에 Temporary Internet Files 로 들어가니 조금전에 본 멋진 동영상 파일이
떡하니 보이는게 아닌가...박수를 치면서 복사해서 계정을 내것으로 바꿔서 올려보니
이렇게 멋진 자료가 됐다.
이미지 사진 몇장 들고 부산 소개를 위한 플래시를 만들었다면
없는 실력에 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이고 효과도 이 만큼 되지 못했을텐데....
암튼 이렇게 해결을 한 내가 기특해서 웃음이 나온다.

예전에 벅스에서 음악 훔쳐서 쓸때 사용하던 방법인데...
이젠 꼭 가지고 싶은 파일은 이렇게 내 것으로 만들수 있어서 든든하기만 하다.

어짜피 남을 도와줄 거라면 실력을 쌓아서 더 멋지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는 사람..
남을 도울수 있는 실력과 따뜻한 맘을 가지고 싶다.
선생님의 수업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래본다.

**** 아래 영상을 보시려면 위 음악을 멈추시고 그림을 클릭하세요****
韓國の 紹介

ソウル

ギョンジュ-

プサン



수업전에 학생들을 위해서 보여주는 작품 클릭~! ☞ 작품을 한번 볼까요?
엄마 2004/05/12   

딸레미야 !
마치 TV를 시청하는 것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만드느라고 수고 많이했다.
누구나 남에게 베풀 때는 댓가를 바라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는 서운한 마음이 든단다.
복 짓는 일이라 생각하고 누구의 부탁이던 좋은 재주 가지고 있을 때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마음껏 베풀어라.
그런데 부산은 영상은 멋있는데 좀 침침하네 내 눈이 잘 못된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멋있게 보일려고 한 것일까 좀 애매하네.
조금 전에도 지인으로 부터 서울대 병원에 가서 진찰 받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
세월이 빨리 흘러 네 동생이 모든 사람들의 부탁을 잘 들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좋겠구나.
얼마나 답답하면 우리집에 전화를 했겠나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구나.

2004/05/13    

장모님..부산 영상이 침침한거 맞습니다..
근데 이게 화면 크기를 작게해서보면 선명한데 지금 인위적으로 화면크기를 크게 하다보니 이렇게 흐리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원본 해상도가 크지못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거지요..
장모님 딸, 그리고 제 집사람 재민엄마, 참 대단하다..그쵸?

mydream 2004/05/13   

아주~~ 훌륭해요. ^^ 정말 잘 만드셨어요.
힘든 만큼.. 꼭 그만큼의 크기로 발전이 있답니다.
이젠 흰나리님께 배워야겠어요..^^
그리고.. 너무 좋게만 보아주시는것 같아 부끄러워요.
제발 환상을 버리시구요.. 나중에 실망하지 마세요.. ㅎ.ㅎ.
정말 대단해요. 재민아빠.. 넘 좋으시죠?

흰나리 2004/08/20    

학교 서버에 올렸더니 어제 태풍으로 서버에 문제가 생겼는지 게시물이 보이질 않는다. 복구를 해보려고 해도 집의 컴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파일이 없다. 앞으로 절대로 학교 서버엔 올리지 않을겄이다. 조금 덕보려고 하다가...내 소중한 자료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스친다.



22 [ 2004/06/25 ]
 소심해서 맘 고생하는 흰나리   [7]
  2792
21 [ 2004/06/22 ]
 노동이 주는 기쁨   [2]
  2312
20 [ 2004/06/11 ]
 드디어 출장가는 날   [4]
  2375
19 [ 2004/06/03 ]
 나리는 복많은 여인   [7]
  2755
[ 2004/05/12 ]
 베풀수 있다는건   [4]
  2184
17 [ 2004/05/06 ]
 월간모던포엠에 실린 우리 가족의 글   [6]
  2632
16 [ 2004/01/14 ]
 어제의 동료들...   [2]
  2258
15 [ 2003/12/02 ]
 학예전을 마치고...   [6]
  2579
14 [ 2003/10/25 ]
 초대(사부님의 일기에서 펌)   [1]
  2516
13 [ 2003/10/25 ]
   [re] 초대(사부님의 일기에서 펌)   [1]
  2127
12 [ 2002/12/05 ]
 반송중학교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   [3]
  3104
11 [ 2003/02/10 ]
 우리 시어머니   [4]
  2970
10 [ 2002/11/22 ]
 휴우~힘들다.   [1]
  2601
9 [ 2002/11/18 ]
 도전 골든벨 녹화 하던 날   [1]
  3582
8 [ 2002/09/27 ]
 TV는 사랑을 싣고   [1]
  3033
  [1][2] 3 [4]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위로... 메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