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리방==========



  
  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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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는 복많은 여인
오늘이 바로 나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지 32년이 되는 날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꽃바구니와 편지가 화장대 위에 놓여있었다.
도대체 언제 이걸 사왔는지 우리 원희씨 정말 못말린다.
근데...솔직히 꽃값은 너무 아깝다. 시들면 오히려 비싼 쓰레기 봉투만 축을 내고...
남자들은 여잔 다 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바보다.
근데 돈은 아깝지만 기분은 좋았다.
나리는 생일을 좀 야단스럽게 보내는 편이라 항상 선물을 챙겨받는다.
미리 일주일전에 달력에 흰나리 탄신일이라고 크게 적고 온 동네 소문을 낸다.
물론 생일이 없는 사람은 없지만 괜히 기억 못한다고 꽁해서 서운해 할 필요가 없는거다.
이번 생일도 나리는 선물을 많이 받았다.
나리가 옷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선물의 최고를 옷으로 꼽는다.
우리 집안은 원래 할머니 부터가 옷을 좋아하시더니 그 피가 나리에게까지 이어졌음에 틀림없다.
지난 일요일에 엄마랑 원희씨랑 백화점에 갔었다. 이쁜 흰색과 검정색 원피스를 고민하고 있는데
아예 둘 다 사주는 것이다 . 검정은 엄마가...흰색은 원희씨가....ㅎㅎ
우리 시아버님의 정성이 듬뿍 담긴 편지는 나리의 걱정 밖엔 없다.
늘 나리가 철 없는 아이 같아서 귀엽고 걱정이 되시나보다.
시아버님께서도 나리가 옷을 좋아한다고 아시는지 옷 한벌 사 입어라고 하신다.
어제 퇴근하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택배를 건네 주시면서 박스는 큰데...아무것도 없는지
왜 이렇게 가볍냐고 수상해 하신다.
사랑하는 내 동생 선종이가 축하 메세지와 함께 보내준 선물이였다.
받는이 주소에 "흰나리 여사"라고 씌여있어서 한참 웃었다. 평소에 진짜 가지고 싶었던 가방이였다.
덕분에 올 여름 이쁘게 연출을 하고 다닐수 있을것 같다.
도련님도 기억을 해주시고 ...게다가 선물까지 어머니 편에 보내주시다뉘!  
오늘 같이 외식을 하기로 하신 우리의 물주 친정 아버지께서 갑자기 중요한 일때문에
같이 저녁을 먹지 못했다. 그러면 내일 용돈을 주시겠지!  (사실 이게 훨씬 실속있다)
암튼 나리는 복이 너무 많은 여인인것 같다.
나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서로 주고 받으면서 사랑도 더 깊어 진다고...
어느 광고의 카피 처럼 표현하지 않는 감각은 감각이 아니라는 것처럼 사랑도 표현하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맘을 알수가 없다.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서로가 기억해 주고 챙겨준다면 훨씬 행복한 삶일것 같다.
받은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갚으면서 살것이다.

.


재민아빠 2004/06/03   

아예..정부에다가 건의해서 6월2일을 국경일로 만들어 달라고 하시죠..?
하여간 당신 생일이 지났으니 당분간은 조금 편해질것 같네..ㅋㅋㅋ..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하고..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주면 좋겠다..
화이팅!!!

엄마 2004/06/03   

어제는 이회창씨도 칠순이었는데...
유명인과 같은날 생일이라...
혹시 우리 흰나리도 유명인이 될려나.기대가 되네.
사진에 아빠가 안보여서 서운하군.
올케도 축하 메일을 보내준 걸로 아는데...
우리 아들이 보내준 핸드빽이 제일 마음에 든다.
역시 한 안목 하는군.
사랑해 흰나리!

mydream 2004/06/03   

어머나.. 세상에~! 생일인줄도 몰랐네요. sorry...
생일 너무너무 축하드리구요..
정말 흰나리님은 복덩어리네요..
이렇게 주변에서 축하해주시는 분들도 많구..
진짜 축하드리고요. 기억을 못해드려서 미안해요.
쪽쪽!!

mydream 2004/06/03   

원피스가 너무 환상적이네요.. ㅎ.ㅎ.
한번 빌려줄래요?? 헉~ 찢어지겠다 그쵸? ㅋ.ㅋ.

흰나리 2004/06/03   

이 글 올리고 나서 지금 지울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랑쟁이같아서 다른 사람들이 기분 나빠 하면 어쩌죠?
그래도 우리집에서 나 혼자 떠드는거니 귀엽게 봐 주세요.

친정아버지 2004/06/03   

달레미야! 먼저 생일을 축하한다.
어제 약속하고도 같이 식사 못 하였구나.
밤늦도록 후회와 반성으로 밤을 보냈다. 엄마를 엄마로서만 생각했지 한번도 여성으로 대접해 준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가슴을 치며 울고 싶다. 어릴때 총명함이 중등학교 시절 다없어져 버린 것 같아서 애태우며 초초하였는데 글쎄 그 총명함이 다시 왔는 지 정말 대기만성 이네.
지금 처럼 꿈 이루고 행복한 생활 언제까지나 계속되길 바란다. -엣부터 쭉 아빠라고 불리우던 사람이이-

흰나리 2004/06/03    

아빠 요즘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제가 도와드리지는 못하고 가슴만 아파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좀 좋아지시니 이번엔 할머니의 차례라니...진짜 우리 아빠 힘들어서 어떡해요.
난 할머니 편찮으신건 보다 우리 아빠 힘든게 더 맘이 아픔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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