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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나리 
  
 난 현대 의술과 엄마의 의지를 믿는다.
난 현대 의술과 엄마의 의지를 믿는다.
오늘밤도 엄마는 잠자리를 뒤척일것이다.
입원하고 나면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드실테고...
정상적인 위를 가지고는 음식을 드실수 있는 날도 이젠 얼마없다고
생각하니 어떤 맛있는 음식을 드시게 해야할지 생각이 안난다.
그냥 온통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것 같다.
특별이 드시고 싶은것도 없다고 하니...더 어렵다.

내가 엄마에게 해드릴수 있는게 이렇게 없단말인가!
나의 무력함에 또한번 실망이고 힘빠진다.
아무리 부모가 자식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한다지만...
난 그동안 정말 이기적인딸이였다.
엄마가 암이라니...믿기싫다.
아마 병원에서 오진 한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엄마에게 며칠전 별난 재민이를 맡기고 모임에 가서 놀다가 왔었다.
2시간만에 온다고 해놓고는 많이 늦었었다.
힘들어하고 피곤해 하시는 엄마를 보고 내심 난 서운했다.
늘 키워주시는 시어머니보다 가끔 봐주시는 친정 엄마가 더 생색을 낸다고 생각했으니...
그뒷날 미용실에가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파마를 한 엄마를 보고 촌스럽다고 놀리기나하고...
엄마는 검사결과가 나오기전에 꿈자리도 뒤쑹쑹하고 예감이 안좋아서
나름대로 입원준비를 하신것이였다.
긴머리를 하고 입원을 하면 관리도 힘들고 지저분할까봐...
난 그것도 몰랐으니... 엄만 자꾸 내맘만 더 아프게 한다.
엄마의 젊은날의 고생이 있었기에 아빠,동생 그리구 나 잘 될수 있었다.
정말 요즘이 엄마의 전성기라고 며칠전에 농담삼아 한 말이 생각난다.
남편 교수, 아들 의사 ...(항상 챙겨줘야하는 철없는)딸레미, 그런딸을 사랑해주는 맘 좋은 사위...

우리 엄마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오셨다.
내가 그래도 그나마 미치지 않고 있는것은 현대 의술을 믿기때문이다.
깔끔하게 암이라는 나쁜놈 떼어내버리고 밝은 모습으로 집으로 올거라고 우린 믿는다.

엄마 너무 사랑해요.
난 아직도 모자라는게 너무 많아서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해요.
시집간 딸레미 계속 AS해주실거죠?


  


김귀연 2003/12/12   

쌤 정말 복이 많은것 같아요. 왜냐하면 친정빽이 대단하잖아 가수 윤형주왈 딸은 시집보내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평생 AS를 잘해 주어야 잘 산다나난 그말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평생 잊지 않을 것이네 쌤 열심히 살아 봅시다 구려 우리의 2세와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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