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리방==========



  
  흰나리 
  
 누구에게 어떻게 기도를 해야할까요?
강한 우리엄마도 수술실로 들어가시기전엔 두려워서인지 눈물을 보이셨다.
그 눈물을 보니 우리의 맘 또한 찢어지는것 같았다.
어제밤 퇴근후 서울까지나 와준 원희씨가 나에겐 얼마나 힘이되었는지...
지금 엄마는 너무나 아파하시면서 침대에 누워계시고
그 옆에는 동생이 오늘은 당직이 아니라서 괜찮다면서 엄마옆에
누워 있다가 잠이 들었다. 그래도 해야할 일이 많은지 일을 엄마 병실에 까지 가지고 왔다.
내가 잠이들면 3시에 동생을 깨울수가 없어서 차라리 내가 밤을 새기로 결심히고 컴 앞에 앉았다.
사실 너무 속이 상하고 펑펑 울고 싶은데...그렇게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게 서럽다.
그냥 이런 나의 현실을 털어 놓기가 싫다.
  
우리가 생각한것 보다는 엄마는 심각한 상황인것 같다.
일단 이박사님께서 보이는 암세포는 다 긁어 냈다고는 하시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진행된 상황인것 같아서 속이 상한다.
위암3기라고 하더라도 이게또  A형인지B형인지에 따라서
조금 다르다고 한다. 일주일후 조직검사 결과를 또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수술도 못하고 닫아버리는 환자에 비하면 행복하다고
표현해야할지... 암튼 기가 자꾸 막힌다.
일단 위는 다 자른 상태라고 하지만 위야 없어도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주위에서 말들을 해주니 그건 괜찮지만
우리가 힘든건 엄마의 완치율이다.
완치율이 50%든40%든 10%든지간에 그건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10%에 내가들수도 있고 50%에 들지 못할수도 있으니
이건 순 운명이란 생각이든다.
우리 엄마는 복많은 분이시니 꼭 완치되리라고 우린 믿는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누구에게 기도를 해야할지...일단은 막막하다.

정형외과 환자들 사이에서는 무섭기로 알려진 우리 동생도
엄마앞에선 역시 막내티가 팍팍난다.
엄마 수술지켜보라고 오전스캐줄을 비워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엄마라 차마 보기가 힘들더러고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수술실 밖으로 나오더니 조금전엔 맘약한 소리를 하면서
내 앞에서 울어버린다. 이럴땐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실 나도 엄청 힘든데...

지금쯤 원희씨는 부산으로 가고 있겠지!
날씨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이 되었다. 다행이
간신히 기차표를 구해서내려갔다.  
그가 있어서 얼마나 힘이되는지!
아마 원희씬 하늘이 내게 주신 아주 소중한 선물인것 같다.

우리 엄마는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오래 사셔야한다.
젊은날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너무 억울하다.
엄마는 우리 가족중 누군가에게 이런 일이 꼭 있어야 했다면
차라리 엄마에게 생긴것이 다행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나의 입장에선 엄마의 힘든 모습을 지켜보느니
차라리 내가 대신 고통을 받고 싶다.

앞으로 항암 치료도 하게 될텐데...
우리 엄마 힘들어서 어떡하지!
동생이 그런다...자긴 엄마 없이는 살아갈수 없다고
그건 나또한 마찬가지다. 나도 엄마 없는 세상은 살고 싶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게 고작 엄마를 지켜보는것 밖엔 없다는게
오늘따라 너무 서럽다.



모동 2003/06/03   

선생님,,힘내세요,,

김귀연 2003/12/12   

쌤 그동안 너무 고통이 심했군요. 전 처음에 만났을때 제가 이세상에서 제일 고통이 심한줄 알았어요. 알고 나니까 옆에 앉은 짝지로써 굉장히 미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쌤 이제부터는 "불행끝 행복시작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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