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방==========



  
  흰나리 
  
 김찬삼 교수님을 추모하며
1968년 나는 12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수도여자사범대학 사회생활학과(현 세종대학 사회교육학과)에 입학했다.
그 당시 김찬삼 교수님이 학과장으로 기억하는데  입학 후 첫 수업 시간에 우리 20명은 교수님으로 부터 교수님께서 액자 뒤에 직접 사인을 하신 작은 액자를 하나씩 선물을 받았는데 그 액자들은 "김찬삼의 세계 여행"전집에 실리지 않은 아주 귀중한 사진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받은 액자는 더욱더 귀중한 것으로 이슬람 국가에서는 여성이 외출시에 남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착용하는 전신을 덮는 망토 형태의 대형 천인 차도르(눈 만 내어 놓음)를 쓰고 다니기 때문에 여성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이슬람 사원을 지날때에 마침 바람이 불어서 차도르가 벗겨진 여자의 얼굴을 순간 포착한 귀중한 사진이란 설명과 함께 "조말순 군은 이 사진을 잘 간직하면 행운이 있을거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난 그 사진을 평생 신주단지 모시듯하며 힘들 때 자주 들여다 보며 행운이 오겠지하는 버릇이 생겼다.
누렇게 변색은 되었지만 지금도 우리집 거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여태 살아서 잘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교수님의 사랑이 담긴 그 사진 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교수님은 해외여행이 힘들었던 6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아프리카 오지를 포함한 세계 곳곳을 여행하신 여행가로서 동양의 마르코폴로로도 불리었는데 세계문화 시간에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음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미식가로  각 나라의 음식에 관해 열변을 토할 때는 군침을 흘리며 "사람의 입도 저렇게 클 수가 있구나"하는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첫 세계일주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소짓기 훈련을 함으로 미소가 세계공통어라는 것을 실천하신 분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입을 활짝 벌리면서 항상 웃는 얼굴에 자가용이 귀하던 그 시절 빨간색 폭스바겐을 타고 다녀셧는데 그 차는 딱정벌레 처럼 생긴데다 귀한 자동차라서 켐퍼스의 구경거리로 나도 이 다음에 저런 차를 타야지 하는 꿈을 키웠다
내가 학교에 근무 할 때 젊은층의 꿈의 차로 불리던 빨간색 티부론을 몰고 다녔고 건강이 회복되면 꼭 빨간 폭스바겐을 타야지 하는 생각을 지금도하고 있는데 아마 대학시절에 꾸었던 꿈 때문인가 보다.


7월2일이 교수님이 세상을 떠난지 5년이 되는 날로 고인의 자녀들이 "김찬삼추모사업회"와 함께 "김찬삼 여행상"을제정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서 그 분이 고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5년 전이면 나는 그 때 사경을 헤메이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몰랐는데 지금 대학시절을 회상하니 부친이 대법원장을 하셨는데 청렴결백하신 분이라는 것과 제3차 세계일주여행 길에 같은 학과 친구들과 인천항에 전송 나간 생각이 떠오른다.  

교수님이 생전에 영정도에 세운  세계 여행 문화원(여행도서관 ,야외 공연장)에 한번 가 보고 싶다.
도서관엔 교수님이 1958년부터 30여 년간 전세계 160개국 1천여 도시를 여행하며 수집한 여행 관련 서적 2천여 권이 잘 보관돼 있고 국내 여행가와 유명 산악인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김찬삼 세계여행'(전 10권)도 도서관에 있단다.


그 곳에 가면 교수님과 함께 찍은 학창시절의 내 사진도 있을려나? 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 다음에 서울에 가면 같은학과 친구들을 만나서 학창시절로 돌아가 교수님을 추모하는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교수님의 명복을 빈다.
2008년 7월2일

클릭~! ☞ 세종대 사이버 홍보관

클릭~! ☞ 김찬삼의 세계여행 문화원


흰나리 2008/07/04    

엄마의 대학시절 사진을 보았습니다.
사진속의 우리 엄마는 너무 젊고 이쁘십니다.
참 사랑스런 여대생이였나봅니다.
세월이 흘러 사진속의 엄마보다 지금의 제가 더 어른이 되어 버렸어요.
정말 세월이 아주 잠깐이란 생각이 스칩니다.
많이 드시고 예전 같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건강하신 엄마 모습 보고 싶습니다.

최영숙 2008/07/04   

말순, 안녕?
건강이 좋지 않으면서도 ......글과 사진을 올렸구나. 39년 전의 우리들의 남도 답사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 친구들 모두 예뻤네. 고인이 되신 교수님을 뵈니 눈물이 난다. 잠시 명복을 빌어 본다. 그 당시 강의 시간에 새롭고 재미있었던 세계 문화 강의 ,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 친구들과 웃음 꽃으로 가득했던 답사. 남도 지방, 강화도 일대 답사 등 등..... 참 훌륭하셨던 교수님이셨는데 생전에 찾아뵙지 못함에 송구한 마음 그지 없다.
말순아! 고맙다. 나는 21살 꽃띠 여대생이다. 지금 이 시간은 말이다. My way 음악이 끝날 때까지 . 아름다운 밤이다.
그리고 건강 회복하고,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자. 안녕!

서필자 2008/07/05   

조선생,
옛날 김찬삼의 세계여행 기를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대학 교수님이셨는지 그때는 그런 것은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수도사대 교수님이셨군요.
김 찬삼교수님의 사진을 보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대학시절 조선생 얼굴도 보니 반갑습니다.

루루 2008/07/06   

어찌 이리도 이쁜 홈피가 있는지...
간신히 인터넷이나 하구 82쿡이나 들랑날랑오는 제겐 그냥 하늘이십니다
컴 공부하는 코너가 있던데 공부를 좀 해 봐야~~하구 즐겨찾기에 추가 올려났네요 (혼자서 할수나 있을련지..)
흰나리님 !!
어머님의 김찬삼 교수님 글 저 ..이 분세계여행기 십여권 거의 통달하다시피 읽었고 제 우상이었읍니다
그걸 보고 읽고 얼마나 많은 꿈을 꾸고 꾸었는지..
아마 제가 그때부터 책 읽기를 하게 되고 독서광이 된 계기인것 같아요
아무튼 가끔씩 들어갈께요

며느리 올림*^^* 2008/07/06   

어머님의 글에는 늘 잔잔한 감동이 있어 읽는 사람으로금 늘 미소짓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어머니의 추억과 흔적이 묻어 있는 사진들.. 저희가 소중하게 잘 간직하겠습니다.

빨간색 폭스바겐이 너무나 잘 어울릴것 같은 어머니
빨리 건강회복하셔서 빨간차 타고 저랑 놀러다녀요.
헤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어머니 건강이 걱정입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고 즐겁게 지내십시오^^*

김유미 2008/07/07   

감사 합니다.
저도 김찬삼선생님의 여행기 열심히 읽었던 생각이나네요
조여사 젊은시절 사진을 찾지 못하겠네요.
늘 메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1964년 입학했으니 동시대를 살았군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옥당 최주수 2008/07/08   

은사님 존경하고 사모하는 마음도 물론 좋지만 교수님과 같이 찍은 사진이 정말 제값을 발휘하네요! 빨리 건강회복하여 영정도 세계여행문화원도 가보고 세계여행도 할려면 신체단련도 하여야겠지요. 아무튼 건강해야만 뭐든지 할 수 있으니 건강이 제일이지요. 건강을 위하여! 당신의 반쪽이

흰나리 2008/07/08   

ㅋㅋㅋ
당신의 반쪽이라니...
우리 엄마, 아빠는 닭살 부부...ㅋㅋㅋ

김정순 2008/07/30   

그 옛날에 너 모습보며 오 그래 그 옷이다 ㅎㅎ
너 옆에 친구도 나도아는 친구고
참 많이 그리고 오래 이렇게
우리 선택해 참종은 그런때를 지냈나보다
많이 감사하게 너에 엄마랑 아빠도 기억하고 또 우리 엄마랑 아버지도 감사해야겠지

세종대홍보기자 2008/09/25   

조말순 님의 글을 늦게 확인하게 되어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사실 댓글을 확인하지 못한, 즉 허락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의 내용과 사진을 세종대사이버홍보관 8월 12일자 기사(http://www.sejongpr.ac.kr/board/bbs/board.php?bo_table=sju_today&wr_id=235&page=2)에 인용되었습니다. 제가 까마득한 후배인 06학번인데 선배님께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학보와는 달리 홍보과에 속해있는 홍보기자라 학보의 일은 제가 잘 알지못해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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