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방==========



  
  흰나리 
  
 맑고 향기로운 사람1 (사돈)
 
    다시 태어나서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탓인지 산천초목 모든 것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미림사 가는 길(양산 신불산을 넘어 밀양댐을 지남)은 지난 주말엔 단풍으로 물들어서 장관을 이루었는데 이번 일요일(9일)엔 낙엽이 떨어져 쌓인데다 안개가 끼고 비까지 내려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였으며 차길을 달릴 때는 내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같았다. 그동안 무엇이 그렇게 바빳는지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병이 난것같다. 하늘이 내게 주변을 돌아보며 쉬어가라고 병을 주신것 같아서 주변을 돌아보니 모두 따뜻하고 맑고 향기로운 사람들 뿐이다. 이러한 마음을 갖게해준 부처님께 감사 드리면서 한분 한분 소개하여 그들의 맑고 향기로움에 취하고싶다.
    맑고 향기로운 사람 < 1 사돈 힘내이소 >
    우리 사돈 내외는 창원에서 우리 외손자 재민이를 키워주신다. 우리 안사돈은 얼굴 생긴 모습 만큼이나 인정이 많고 자상한 어른이다. 너무나 부지런하여 예전부터 아파트 가까운 곳에 빈터를 개간하여 배추 무를 비롯한 여러가지 채소를 심어서 자급자족 하시면서 그 일부를 저를 비롯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 한의원에서 한약 찌꺼기를 가져다 밭에 거름을 넣고 농약을 치지않은(보약 먹고 자란) 무공해 채소라고 " 자랑하신다. 그 뿐아니고 우리 김치는 항상 사돈께서 보내주시는데 그 중에서 깍두기 맛은 천하일품이다. 입에 넣고 한입 씹으면 시원하고 들큰한 물이 입안에 퍼지면서 밥맛을 더욱 북돗아준다. 내가 병이난 이후에는 나에게 무공해 채소 먹이려고 더욱더 농사에 많은 신경을 쓰시는 것같아 죄송한 마음 금할길 없다. 재민이 키우시기에도 벅찰텐데 병든 나를 빨리 회복 시킬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안스러울 정도다. 가끔 그 고마움에 답례하는 전화를 드리면 하시는 말씀이 "사돈 힘내이소" 다 어제는 딸이 또 6년근 생삼을 가져왔다. 벌써 몇번째 인지 모르겠다. 바깥 사돈 쉬는날 재민이 맡겨놓고 직접 금산까지 가셔서 구입하신다. 항상 내 몫은 최상품이다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몸 둘바를 모르겠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빚을 갚기는 커녕 빚이 더 늘어나는 것만같다. 이런 따뜻하고 맑고 향기로운 분이 우리 귀여운 재민이를 키워주시니 우리 사위 내외 재민이 모두 축복 받은 사람이란 생각이든다.
    우리 딸과 사위는 1996년도 채팅으로 만나서 2000년 2월12일에 결혼을 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사돈과 한번도 마음 상한 적이 없었다. 나는 나름대로 내 형편에 맞게 최선을 다했고 사돈은 나의 정성을 감사하게 받아들여 주었다. 내가 잘했다기 보다 사돈의 너그러운 마음씨 탓이라 생각된다. 2001년 2월4일 재민이가 태어났다. 산후 조리 한달반 후 애기 보느라고 젊은 부부가 데이트도 못한다면서 일부러 창원에서 재민이를 봐 주러 오셨다. 나는 그 마음씨에 깜짝 놀랐다. 나는 친정 엄마라도 그기 까지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젊었을때 부터 영화,연극,뮤지컬,오페라, 콘서트 등을 좋아했다. 그 사실을 안 사위가 딸하고 가라고 (본인은 출장) 신승훈 콘서트 티켓 2장과 신곡 CD를 사가지고 왔다. 내가 신곡을 모르면 공연이 지루할거라며 차안에서 출퇴근시 들어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그래서 아들에게 전화해서 "지형에게 감동 받았는데 너도 장가가면 자형처럼해라" 라고 했더니 아들은 "지금 들어도 그때 잊어버리니 엄마가 적어 놓았다가 그때가서 가르쳐 주세요"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마음씨를 가질 수 있게 키워준 사돈께 감사드린다.
    사돈 감사합니다.

김조자 2003/11/21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사랑의 인간 관계에 듬뿍 정을 느껴 봅니다
사돈사이가 배풂으로 충만할 수 있었다면
행복이요 축복이 아닌지요
상대적 관계의 이해타산으로 이 시간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열을 올리는지
신문과 연속극이 아닌 이웃과 친구들에게서 만나잖아요
==얼마나 많은 가정이 파탄에 허덕이고
얼마나 많은 선남선녀들이 울먹이는지--
소박한 정성에 감사하고 맑고 향기롭다는 님의 소박한 표현에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따뜻함 세상은 더불어 이웃함에 살맛남을 생각합니다

사위 2003/11/23   

이번에 경주에 갈때 또 이 글 프린트해서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프린트 한 글을 책상 서랍 안에 넣어두고도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잘 챙겨지지가 않네요...
글을 적으시고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마음만은 여전하시니 그래도 감동먹으며 이글 읽으실겁니다...

어머니..덕분에 이번 경주 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작은것 하나하나 마음씀씀이를 크게 가져주시는 어머님께 많은것 배우고, 그러면서 덩치답지않게 작은 제가 부끄럽기도 하답니다...
한국콘도 바로 옆에 일성콘도가 공사중이었고 공사도 거의 끝나가던데 올 겨울에는 일성콘도가 다 지어지면 그땐 우리 다같이 한번 가는게 어떨까요?

어머님이 이렇게 글을 적으실수 있을만큼 많이 나으셨다는게 너무 기분좋습니다...
언제나 건강이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다보면 이런 좋은일 많이 많이 생기겠죠?
올해엔 낫는게 목표였으니 내년엔 예전처럼 하시는일 다 하실수 있을만큼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김귀연 2003/12/11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꼭 쌤이 울 언니 같아요. 작은 체구에 야무지고 당차고 대담한것 또 책임감 강한것하며 그냥 사진 으로만 보았는데도 언젠가 꼭 한번 뵙고 싶고요 그리고 참 콘도 예약 해주신것 대단히 감사드려요.

서필자 2003/12/12   

조선생,
아침 따뜻한 편지 잘 읽었다. 감동적이네...
안사돈께서 어쩜 그리도 맘이 부처 같으실까.
그래서 조선생 사위도 그리 착한가 보구나.
아침 강의 들어가기 전 메일 열어보고 간단히 답장 쓴다.
좋은 하루 되길....

이지선 2003/12/12   

글 너무 너무 감동깊게 잘읽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밀양 미림사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제 많이 회복되셨나봐요 정말..

다행이고, 또 선생님께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셔서

부처님께서 새생명을 전하신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덕분에 저도 선생님의 좋은 글들을 다시 접할 수 있어

아침마다 큰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네요..

선생님 글솜씨가 놀랍습니다.. 책을 한권 내셔도 좋을듯 한데요

벌써부터 2, 3, 4편이 계속 기다려집니다..

건강 관리 잘하셔서 매일매일 좋은 글들 보내주셔용~~

어제 오늘 날씨가 계속 흐리네요..

또 맑은날이 오겠지요~?

흐린날은 흐린날대로, 맑은날은 맑은날대로

사람의 무뎌진 감정을 깨워주는것 같아 하루하루가 새롭습니다..

모든 나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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