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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나리 
  
 맑고 향기로운 사람2 (김정자 형님-엄마의 일기)
아래 사진중 합창 지휘자는 강복득 교장님이고 풍물놀이 연습 장면 중
남자 징은 우리 남편, 그 앞에 키 작은 꽹과리(후쇠)가 접니다.
기념 사진은 주체측의 부주의로 필름을 분실해서 한장도 없는데
이 사진은 전야제(동창회 기별 임원만 참석) 시 제자가 제가 출연한 것을 보고
깜짝놀라 찍어서 보내준 것으로 저 밖에 없는 귀중한 사진입니다.
김정자 형님은 등판만 나와서 아쉽습니다.
 



      맑고 향기로운 사람2

      (김정자 형님-조선생 이일로 우찌 하것네)
      형님은 우리 남편 (진주고등학교35회)의 동기생 부인이다. 그분의 남편이 다른 동기생들보다 연세가 많은 관계로 형님 또한 연세가 나보다 5살이나 많다(현재 60세) 형님의 인상은 우리 창원 사돈과 너무나 흡사하다. 둥글 넙적한 얼굴에 항상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마음씨 또한 태평양 만큼이나 넓고 인정이 넘친다.
      진주 고등학교는 명문으로 해마다 재부 진고 체육대회를 공설 운동장을 빌려서 거창하게 거행한다. 그때 식전 공개 행사도 하는데 에어로빅, 무술단등 외부 사람들을 초빙했다.
      1994년은 35회가 주관기이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부 사람 초빙하지말고 동창회서 지원만 해주면 부인들이 풍물놀이를 해내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남편들은 불가능하다며 말렸지만 나는 엽서 보내고 전화해서 20여명의 단원을 모아서 연습에 들어갔다. 전야제 출연 준비는 강복득 교장님께서 J에게 합창을 지도를 해주셨고 민요(사랑가,개타령)지도는 장구 장단으로 내가 했으며 4명이 사물놀이를 준비하여 코모도 호텔에서 공연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식전 공개 행사 풍물놀이는 동호 정보 고등학교에서 진고 34회 김부기 교감선생님(현 신선중 교장)의 배려로 여름 방학,겨울방학을 이용하여 담당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고, 점심 식사는 남편들이 수고한다며 차례로 사주었다. 그때 단원들의 의상이 모두 20벌이었는데 (단원14명, 징:남자2명, 소고:딸4명) 그 의상을 진시장에서 옷감을 끈어다 혼자서 다 만드셨다. 우리 단원은 그때 옷감을 가위로 자르는 것만 도와드렸었다. 체육 대회날 우리의 공연은 동창회 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극찬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공연보다 준비 과정이 힘들었지만 훨씬 재미있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고 해마다 체육대회에 집에서 동동주를 담가 오셔서 남편의 동창분들을 즐겁게 해주신다.
      형님은 수술했다는 나의 소식을 듣고 깨집국(토란,쑥,들깨,쌀,)과 7가지 나물과 된장,간장을 가져오셨다. 가끔 내가 걱정되어 전화를 주셨는데 "여보세요" 4마디만 듣고 나의 상태를 파악하시고 하시는 말씀이 "조선생 이일로 우찌 하것네...우찌하것네"를 연발하시며 전화를 끊어셨다.
      형님의 된장,간장 맛은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는데 남편의 퇴직후 본격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서 경남 고성군 연화산에 있는 옥천사 부근의 본가에서 국산콩만으로 메주를 써서 연화산 맑은 물로 정말 품질 좋은 된장, 간장을 담그신다. 좋은 재료에다 형님의 맑고 향기로운 마음씨가 가미된 된장, 간장이다.
      며칠전 나는 또 택배를 받았다. 형님이 암환자에게 좋다며 나를 위해 특별히 담근 간장인데 느릎나무 뿌리를 넣어 담근 느릎나무 간장과 구찌뽕나무 뿌리로 담근 구찌 간장이였다.(담그는 과정이 복잡한 것 같음) 금년 봄 병원에 10일정도 입원 했다 돌아오니 택배가 와 있었다. 된장.간장과 함께 형님이 직접 산에서 캔 산나물이었는데 산나물이 다 말라 너무나 가슴 아팠었다. 형님에게 또 빚을 진 것이다. 빚을 갚는 길은 형님이 보내주신 된장,간장 먹고 빨리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글재주가 없는 내가 이런 글을 쓰게된 동기는 형님의 아름다운 향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화산 고향 된장. 간장
      055-674-1551 051.341.0828 016.836.0828

사위 2003/12/03   

김정자 선생님...저 조선생님 사위놈입니다..
장모님이 한참 편찮으시던 때 제가 집이나 회사가 근처에 있어서 같이 많이 아파하고 어서 나으시기를 기도드렸기에 보내주신 정성과 사랑과 정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는 어느분이신줄 몰랐는데 이렇게 장모님이 완전히 나으신것은 아니지만 이제 어느정도 몸을 추스릴수가 있게되어 이렇게 장모님의 글로나마 뵙게되니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또 신심으로 그 진한 향기를 오래토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저희 장모님이 이렇게 건강하고 밝게 새로운 삶을 사실수 있도록 사랑과 정성을 주신점 자식된 몸으로서 너무 많이 감사드립니다..
날씨도 많이 차가워진 12월입니다...감기 조심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김정자 2003/12/04    

조 선생님..
김정자 입니다.
지난해 지리산 하계야유회때 두산연수원에서 창부타령으로 관중을 사로잡던 그 모습은 간데 없고 쓰러져 가는 목소리만 귓전에 맴돌아 늘 마음 한구석이 저리고 아팟는데 얼마전 맑고 경쾌한 목소리를 듣고 얼마나 반갑던지 고맙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사경을 넘나들던 사람이 다시 일어나 컴퓨터와 마주한다는것도 고마울 따름인데 별로 잘 해드린것도 없이 "맑고 향기로운 사람"을 통해 과찬의 글을 받고 보니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내 일상에 쫓겨 94년도 "비봉대축제"의 일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잘 구성된 화면과 배경음악은 젊은날의 한부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매김 할것입니다.
훗날 우리들의 우정을 되새김하며 언제든지 열어볼수 있는 현대과학과 조선생님의 기지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단아한 체구에 어디서 그런 힘을 발산하는지 항시 여러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그때처럼 활발하고 씩씩한 모습 다시 보고 싶습니다.
빠른 쾌유 빕니다. 고맙습니다. .........................

이순남 2003/12/08   

형님! 어저께 들은 형님의 밝은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이렇게 기쁠 수가요. 항상 형님만 생각하면 가슴에 무거운 돌을 얹어 놓은 것 같았는데...... 형님의 향기로운 사람이란 글을 읽으니 역시 형님이 향기로운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향기를 품은 사람만이 향기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두 손 꼭 잡고 잔잔한 겨울 바다가 보이는 멋진 찻집에서 이 겨울엔 형님과 차를 마실겁니다.
이제 형님에겐 좋은 일만 생길거예요. 빨리 더 건강해 지신 형님을 보게 될 날을 손꼽으며......형님 화이팅!!!

흰나리 2003/12/08    

선생님!
유경입니다.
보란이,보성이도 잘 지내죠?
늘 엄마를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찻집에 가실때 저도 따라가면 안될까요?
예나 지금이나 저는 어른들 따라 다니는데 넘 좋습니다.
선생님꼐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강복득 2003/12/08   

조선생님!
며칠,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은 햇살이 그립네요.
어제 조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 받고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다시는 그런 날이 오질 않겠지요.
조선생님의 적극적인 활동과 우리 진주고 35회 친구와 그 부인들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진주고 동창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큰 일을 했다고 자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조선생님!
조선생님의 메일이 떨 때마다 나는 날로 좋아지는 조선생님의 건강을 보는 것같아 마음이 가볍습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맑고 향기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시길 빕니다.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밝은 마음과 아름다운 생각으로 온몸을 채우시기 바랍니다.
아까완 달리, 구름사이로 따사한 햇살이 사무실을 가득채웁니다.
다음 만날 땐 더욱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복득 드림

오인숙 2003/12/08   

생각해보면 무척 오랜세월을 기억하고 싶을때 떠오르는 얼굴중
조선생님을 결코 빼놓을수 없을것입니다
나로서는 어렵다면 어려웠던 시절 직장생활이란 오히려 돌파구였던 셈이지요
그리고 선생님은 늘 바빴고 열심이었고 그러면서도 재미있었죠
아마도 그당시는 선생님때문에 많이도 웃었던것 같아요
지난일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것은 돌아올수 없기때문일까요. 그래서 그 인물들도 액자같은 모습으로 남기고 싶어집니다
돌이켜보면 선생님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기 며칠전 내가 꿈을 꾸고
전화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인게 확실하지요 선생님은 부지런하게 사랑도 전하고 사네요 .
그런의지가 있는한 더욱 삶이 풍성해지고 건강을 지킬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부족하지만 기도할께요.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참으로 사람냄새가 물신 풍기는 글은 잘 읽었읍니다
주인공들이 보고싶어집니다 안녕히 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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