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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나리 
  
 맑고 향기로운 사람 3 (부처님 부처님)
 
    ◇맑고 향기로운 사람3. <부처님 부처님> ◇
    비서 김경미님 나는 2002년 8월 27일 서울대 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고 9월7일 퇴원했다.
    그땐 이미 개학하였기에 나를 돌볼 사람이 필요했다.
    딸이 학교를 그만두고 엄마를 간병하겠다고
    했으나 나는 강력하게 말렸다.
    수술 후 딸의 간병을 받았었는데 나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더 이상 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딸이 인터넷상에서 도우미를 구했는데
    세 번째 만난분이 김경미님이다.
    우리집에서는 그녀를 D엄마라고 부르고
    우리딸은 언니, 외손자는 이모라고 부른다.
    그녀는 41세의 젊은 나이에다 얼굴도 이쁘고
    고졸 학벌에다 마음씨 또한 천사같아서
    남의 집에서 일할 사람이라고는 느낄수 없다.
    그래서 동의 병원에 입원 할때나 외출시
    누가 물으면 나는 비서라고 답한다.

    그녀에게는 중1,초4 딸이 있는데 그중 큰딸이
    내 메일 받아보는 것을 좋아하며 “메일 잘 받아 보았습니다.
    이쁜 메일 또 보내주세요”하는 답신도 보내주는 귀여운 아이다.
    그래서 D엄마라고 표현했다.

    내가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녀 때문이다.
    내가 가장 힘들때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내가 고통스러워 할때 팔,다리 주무르고 손바닥 지압하면서
    “부처님 부처님”하면서 위로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나는 한때 헛구역질만 하고 물 한 모금 못 넘기고
    주사만 맞고 살았다.
    그러나 그녀는 집안 살림, 환자간병, 시간 맞춰 주사도
    갈아 끼우는 간호사 역할까지 하면서 힘든 내색 한번 없었다.

    그녀와 나는 아마 전생에 자매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하면
    그녀는 모녀지간이란다.
    (그녀의 엄마 이름도 말순이고 소띠며
    5녀1남 집안에다 같은 초등학교 졸업생임)
    처음 우리딸과 통화할때에 다른 집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어쩐지 우리집으로 끌리면서 한 생명을 살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단다.

    투병 중 좋다는 약을 소개해 주는 사람도 많았고
    기도해 주러 오겠다는 목사님, 신도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예전에 영세를 받고 냉담중인 천주교 신자였기에
    전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입안이 다 헐고 온몸은 어디가 아픈지 모를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진통제와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내가 몇 일이나 살 수 있을까하는 절망 속에서
    남편에게 백일 기도를 올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녀는 천생이 착하고 이웃과의 유대 관계가 원만해
    이웃에서 갖다 주는 것이 많아 그 일부를 자주 가져온다
    (중국집자장, 횟집전어, 고구마, 사과등)
    처음엔 신분을 잘 몰라 열쇠를 맡기지 못했는데 요즘은
    전용 열쇠를 가지고 다니며 우리 식구 다 됐다.

    머리가 영리해서 한번 가르쳐 주면 금방 배우기 때문에
    음식도 이젠 내가 만든 것과 구별이 안될 정도로
    우리 식구 입에 꼭 맞게 잘 만든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무엇이든 배울려고 하는 긍정적인 자세,
    나의 조그만 성의에 크게 감사하는 마음. 환자에 대한 지극 정성,
    투철한 직업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인연을 맺은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결근 한번 한적이 없고 우리집에 와서
    많이 배웠노라고 곧 잘 이야기한다.

흰나리 2003/12/08    

배경음악은 이 글의 주인공이신 김경미님이 좋아히시는
안개낀 밤의 데이트입니다.

김경미 2003/12/08   

그동안의 아픔과 고통이 있었기에 가뭄에 담비 내리듯이 오늘날 즐거움이 있는가 봅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견주어 볼때 인생살이가 그리 쉽지만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혀실에서 벗어나 살아가려면 조금은 무섭기도하고 두려워 지겠지요.
"인연" 정말 말 그 자체대로 조선생님과 저와의 만남은 좋은 인연인것만은 틀림없나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극락과 지옥을 오가면서 그 가족의 존재가 무엇인지 가족에게 미안하다 하ㅣ며 아파도 아픈내색 한번 하시지 않고 몰래 울기도 많이 우셨죠.
아픈 와 중에도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신 것을 보며 가족의 "사랑"이 두단어가 웃게도하고 울게도 하는 이 가족 사랑이 이렇게 소중하고 갚진 것이었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아프실때마다 전 꿈도 많이 꾸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가슴이 "쿵당쿵당"뛰고 놀랄때도 많았었지요.
그리고는 한동안 우울증같은것에 사로잡혀 모든게 싫은적도 있었답니다.
처음엔 5개월만 간병하려고 했는데 벌써 1ㅕㄴ이 넘어 이제는 정이 든것 같아요.
항상 좋은것만 생각하시고 더욱더 건강에 신경을 쓰셔야 될것 같습니다.
전 남의 일을 잘 도와주는데 천성적으로 타고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아프신분만 보면 왠지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을 베풀수 있을지 제 자신을 경험해 보고 싶어 으랄까요. 왠만하면 모든일에 적극적인 사람이 될것 같습니다.
제 딸이 아프다고 하소연 하면 '엄마가 의사다'하고 웃으면서 농담도 한답니다.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무슨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만은 전 부처님께 기도를 올릴때면 지혜와 기운을 달라고 염원한답니다.
그러면 정말로 기운이 나는것 같더군요.
모든 고통과 아픔을 잘 참고 견뎌오신 까닭에 이렇게 저에 대해 글도 쓰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전 아주 행복하답니다. 웃으신 모습과 제말에 귀를 잘 깅우려주시고 저에 대해 좋은점만 보아주시니 고생끝에 낙이란 말이 더욱더 실감납니다.
미래에 대해서는 잘 알수 없지만 평범한 사람과 똑같이 건강을 되 찾으실땐 전 또 한사람의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재민아빠 2003/12/09   

다은이 어머니...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잘 표현하지 못하다가 이렇게 홈페이에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여가 훨씬 넘는 기간동안 정말 감사드립니다...
몸이 편찮으신 장모님 병간호 해주시며 입맛에 맞는 음식 만드시려고 애쓰시고, 피곤하신데도 시간 나실때마다 장모님 주물러 주신것 보며 저도 따라 해보았는데 저는 한 십여분만 주물러도 손목이 아프더군요...
가끔씩 재민이가 가서 온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웃음으로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답니다...
좋은 일 많이 하고 계시니 분명 복받으실겁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은정 2003/12/09   

샘 곁에 그렇게도 아름다운 분이 계시다니 가슴이 찡해 옵니다.
힘든 투병을 이겨낸 선생님의 의지에 숙연해 질 뿐입니다.
지금 댁에서 가사일 돌보아 주시는 분이시죠?
샘! 복을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면 천복과 세상복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큰 복은 천복이라고 하지요.
그 천복은 글자대로 하늘 복인데 하늘의 기운을 많이 받는 거겠죠.
그러하기에 세상에 잠간 왔다가는데 깨달음을 얻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받을 마음의 그릇을 비워야 하겠지요.
세상복에는 남편복, 자식복, 재복. 부모복, 건강복등이
있지만 사람마다 이 복들을 모두 주지 않는데요.
천복을 받을 준비가 돼 있으면 다른 복들은 다 정리가 될 것 같죠?
그래서요 소리내어 웃는 것이 복을 부르는 일이란 걸 아시고 지금 바로 이유없이 웃어보세요. 하~하하~하하하~~~~

박다슬 2003/12/10   

선생님. 저의 엄마에 대해 잘 써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ㅋ-ㅋ 그리고 전 엄마말씀도 잘 안듣고 장난만 치는데..
엄마를 본받아서 이제는 잘해야겠습니다.
선생님 더이상 아프시지마시라고 저두 부처님께 많이많이
빌어드릴께요.

김경미 2003/12/12   

재민아빠 최은정님 두분 말씀 감사드립니다.
무얼 바라고 일을 하면 지난 뒤에도 원망이 오는 법이랍니다.
무공의 마음으로 부처님 뜻을 받아 모든일에 즐거움을 가지면
저의 업장 또한 소멸되고 하나의 공이 된답니다.
물질공보다는 인연의공이 더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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