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여년 전 노곡중학교 때 교감 선생으로 모셨던 분으로 작년 8월 말 수유여중 교장으로
정년을 하신 분이다 큰 아들은 서울의대 나온 의사,큰 딸은 이대 나온 의사,둘째 딸도 이대
나온 의사,막내 아들은 그 때 서울법대를 다녔다 그후 고시에 합격했고...이 분은 경기여고에,
서울 사대를 나왔고,남편도 서울사대 수학과를 나와 서울과학고 교무부장을 거쳐 전동중학교
교감에서 건강상 명예퇴직을 하신 분이다
조말순 선생의 글을 읽고 이민자 교장선생님과 너무나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 때 나는 연구부장으로 교감선생님 바로 옆 자리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
다른 선생님들이 자녀교육을 어떻게 그렇게 잘 하셨냐고 하면 손사래를 치며 홍당무가
되어 자리를 피할 정도로 겸손한 분이셨다 자그마하신 분으로 라디오에 주 한 번씩 나가
전화 상담을 하시는 상담전문인으로 언제나 공부하는 분이셨다
이 분 말씀은" 어렸을 때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며 유아기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소홀한 것 같아 좀 더 노력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곤 하셨다
전 가족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매일 미사에 참석하셨다 큰 사위도 의사였고,둘째 사위
혼담이 있을 때였는데 "건강하고 신앙만 좋으면 무조건 통과"라고 하셨다
탈무드와 성경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전에 문화방송 `칭찬 합시다`란 프로에 한양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한 지체부자유학생
어머니가 자기 아들 중학교 입학시킬 때 몇 학교를 찾아 갔으나 시설부족을 핑게로 모두 거절
하여,마지막으로 전동중학교에 전화했는데 "학교가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있는 곳"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하여, 시청자를 울린 분이 남편 한상표 교감선생이시다 다음날 수유여중으로
전화를 걸어 "사부님께서 교사들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높이셨으니 대통령께 표창하라고
전화 하겠다"고 하며 유쾌하게 웃은 일이 기억이 난다
조말순선생의 글을 읽으며 이민자 교장선생님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분들과
같은 교직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22~3세 새내기 교사와 60을 바라보는 교사가
같은 시수로 수업을 하자는 전교조를 생각하면 또 생각이 달라지지만...
...오늘도 가슴속에 꿈을 안고서...누구나 행복을 찾을 때까지 너도 가고 나도 간다
하수영의 `길`을 들으며 고인이 된 그가 무척 보고 싶다 고등학교 동창의 둘도 없는
친구라 몇 번 술 자리를 같이 했고,`아내에게 바치는 노래`가 뜰 때 제자들을 동원해
방송국에 엽서도 보냈고,고맙다고 저녁도 같이 했는데 환한 미소의 그는 세상에 없다
우리 다 같이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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