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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와 함께하는 여정 9' 의 선배분의 수필집을 읽고 2016/04/15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아리수와 함께 하는 여정 9’의 선배분의 수필집을 읽고

새봄이 되니 대부분 사람의 심리란 겨우내 웅크렸던 마음을 활짝 열고 추억이 잠긴 곳이나 동경해 왔던 곳을 새로운 기분으로 가보고도 싶고 사람들과도 만나고 싶은가 보다.
서울에 계신 누나와 자형이 남쪽의 봄소식에 가슴이 뛰는지 고향의 꽃 소식에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광양 산수유 꽃축제와 고향 하동에 까지 걸친 매화향기를 느껴 보고픈 마음으로 마침 새 차도 구입 하였겠다 장거리 시승을 해볼 겸 여행을 좋아하시는 특히 아내의 건강을 생각해서 매년 한 달쯤 따뜻한 곳으로 휴양 겸 부부 동반하여 골프기행도 같이 하신다는 매형의 고교 동기 되시는 직장에서 은퇴하신 후 생활수필가로 활동하신다는 내가 만나 뵈면 여러 모로 통할 것 같다는 진주고 선배(28회, 김형도)와 같이 여행계획을 세워 두 할머니? 운전사가 직접 운전하여 서울을 출발하여 전국 여행차 나선 김에 고향 생가 별장에도 들러 부모님 산소 성묘도 해보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대보름 때 고향마을에서 전통적으로 실시하는 하동군 풍속지정 ‘달집짓기’ 등 행사에도 오랜만에 참가해 보고 싶었기에 누나의 선친 산소성묘에 맞춰 고향생가별장에 가볼 겸 누나와 약속을 하고는 예정에 대비해 전부터 신경에 걸리는 자동차 잡소리를 정비코자 자동차정비소에 차를 맡기고 오다가  괜스레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전에도 다친 전과가 있어 약점 있는 왼쪽발목을 삐여 다행히 골절은 아니지만 인대손상으로 삼사주간 깁스를 하게 되어 일전에 누나와 때 맞춰 약속하게 된 고향방문이 어렵게 되었다.
  하동에서 쉬었다가 거제도를 들렀다 그날 저녁 무렵 부산에 도착해서 글로리아 콘도에서 묵겠다기에 그럼 부산의 어느 회집에서나 뵐 수 있겠다 싶었겠다.

흔히 문인들 끼리 인사 시에 문집들을 선물하는 예로 혹시나 하여 나도 선배님께 내 정년 기념문집과 누나에겐 누나가 등장된 하동문화 등 동인지를 선물로 가져갔는데 그 선배님도 10여권의 간행실적이 있는 분으로 최근(2013년)판인 ‘아리수와 함께 하는 여정 9’ 수필집을 주셨는데 그날은 바닷가 전망 있는 횟집에서 가볍게 애길 주고받으며 10수 년 전 해군 통제부 문정일 해군작전 사령관(후일 해군 참모총장도 하신 외가 친인척도 되고 누나, 본인과 같이 초등학교 일 년차 씩 친구이고 진주고 일 년 선배로 그 당시 진주고 재경 28회 자형동기들의 부부 동반 진해 방문 시 진주고 선배들 접대 시에 본인도 참석한 연회 )의 누나의 방문이 계기가 된 해군회관에서의 환영연회에서 희미하게나마 스친 인연이 있다는 인사를 나누면서 공직자들의 정년이후의 일상생활과 바람직한 자세 등 세상사 이야길 나누었다.

1958년도 대히트사건으로 대학입시에서 진주고 28회 강인호 선배(인문계)께서 서울대 전체 수석입학을 하였는데 그 당시 같이 이과계에서 수석을 노렸지만 그 때 수학입시문제에서 지금과는 달리 순 논술식으로 그 당시 논의가 많았던 정답은 맞았지만 풀이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2문제를 모두 오답 처리하는 바람에 서울공대 입학으로만 끝났지만 만약 정답 처리되었었다면 대입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대단하셨던 선배님으로 광안대교가 바로보이는 횟집에서 선배께서 좋아하신다는 복분자주 들면서 퇴임 후의 공통분모 적인 세상사는 이야길 나누었었다.

그 후 책제목의 ‘아리수’가 한강수의 옛 이름이란 것을 알았고 특히 강과 산을 좋아해서 한강변에 오래 살게 된 인연의  ‘아리수와 함께 하는 여정 9’ 이라는 이 책이 9권 째로 책의 출판 목적이 특별하여 부인의 고희를 축하하여 아내에 대한 사랑과 선배님의 해박한 지식으로 생활철학과 종합적인 인생관과 또한 신혼시절부터 집안의 대소사와 가족간의 사랑과 생활에 대한 아내의 간략한 일기가 담겨있으므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생활철학과 이념 사상 등이 너무나 일맥상통하여 정말 본받고 싶은 인생관이었다.

서울공대 에너지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그 당시 보장되는 최고의 직장이었던 석탄공사에서 확실한 직업관과 인생관으로 상하간의 소통을 통한 화합이며 열심히 하여 임원으로 승진도 빨랐지만 부하를 생각하는 마음과 최선과 질서를 중히 하는 소신 있는 행동 등이 생산현장에 근무하면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기에 MBC 의‘좋은 한국인 대상(1991년)’을 수상할 수도 있었다.
재직 종반에 청탁받거나 동창회보 등에 하나씩 쓰기 시작한 수필을 퇴직 후 본격적으로 장르에 맞출 심사로 체계적인 문학 공부를 위해 8년 전부터 수필 강좌를 찾아 연수를 하면서도 꾸준히 연마하여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것들은 나에게 흉내 내어 볼 본보기로 된 것 같다. 특히 내가 지향하고 있는 수사학적으로 미학적인 문장보다 일상생활이나 행사를 주제로 한 철학이 깃던 인생관을 함축한 생활문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도 내가 추구하는 큰 본보기라 여겨진다.  

나처럼 소종가의 장손으로 핵가족제로 변해가고 있는 세상에 그 옛날의 전통도 지켜나가야 하는 종손으로서 숭조상문의 정신으로 조상을 숭배하고 집안 친인척을 다스리며 협력해 나가야하는 처지와 고향을 사랑하며 흔들리지 않고 어른으로서의 해나갈 도리와 십남매의 맏이로서의 자세와 수고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상대방에 대한 겸손과 손아래 사람들에 대한 배려 등 모든 면에서 본받을 자세들 뿐 이었으며 나로서는 아무리 칭찬하여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되었다.
이번 봄에 앞으로 내가 지향해 나갈 인생의 좌표를 설정하는데 지표가 될 이런 특별한 행운을 가져다 준 계기를 만든 누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나 역시도 고교시절 국어교과서에 피천득의 수필은 “청자연적과 같아서 균형 속에서도 파격의 미를 돋보이게 하는 붓 가는대로 쓰면 된다”는 너무 쉽게만 생각한 수필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 시간을 내서라도 수필문학에 대한 처계적인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봄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봄바람같이 훈훈한 인생 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2016년  청명 한식을 앞두고, 옥당  최 주 수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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