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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떠나보낸 후 맞이하는 나의 첫 생일 2011/10/13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아내를 떠나보낸 후 맞이하는 나의 첫 생일

  작년의 내 생일은 가족뿐만 아니라 참석할 수 있는 나의 형제 가족들이 모여 곤지암 리조트에서 추억이 깃든 멋진 생일잔치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아내가 떠나간 후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라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한데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자식들이 부산을 뜬다. 보통 생일잔치는 사정이 있으면 실제 날짜 보다 앞당겨 많이들 하는데 내생일인 10월 12일(음 9월 5일) 보다 바로 앞 주말인 9일과 10일은 사위의 동생 결혼이 있어 여식이 매우 바쁘다기에 아들과 상의해서 10월 16일, 17일 주말로 잡은 모양이다.

  10월 12일 저녁은 골프회원 몇몇과 저녁식사를 같이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전혀 내색을 하지 아니하였는데도 막판에는 눈치 빠른 한사람에게 정곡을 찔러 간단한 2차로 마무리 지웠다.
16일 주말에 어느 적당한 곳에 예약을 하라고 하였더니만 동생 도착시간 등을 모두 참조하여 여식(재민이 에미)이 솜씨가 좀 있어서인지 자기 집에서 준비하겠단다.
  사위, 딸, 아들 며느리 등이 성의껏 장만한 선물 등을 흐뭇하게 받으면서도 2010년도 새 달력을 받자말자 집안행사를 기록하면서 10월 12일에 “남편생신”이라 메모해둔 먼저 간 아내 생각은 왜 또 간절한지?! 나도 자식들의 수고를 치하하며 우리학교 벤처기업의 인기품인 마스크 팩과 금일봉을 부족하지만 딸과 며느리에게 주면서 분위기를 맞추어 애써 웃었지만 가슴속 한은 풀지 못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직도 앞길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동안 수차례 선배나 손윗사람에게서 들어온 재혼의 타당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어나 아직은 정립이 되지 않는다.
결혼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당사자 간의 결합만이 아니고 양가정과 모든 가족들 간의 이해와 협의를 크게 강조한 나로서는 내문제이지만 자신이 없다. 또한 여자에게 크게 무게를 주어오지 아니한 나의 보수적인 생각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이라  아내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지도 통 자신이 없으며 또 애들과 무슨 문제를 만들지나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영 자신이 없다.

며느리에겐 귀경하면서 대구에 잠깐 들러 그곳 부모님에게 인사라도 드리고 가라고 하였지만 좀 있으면 다가올 바깥사돈 생일에 들린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도록 하면서 점심은 사위가 말한 달맞이집 해장 대구탕으로 낙찰을 보고 주차 시 문제 등을 숙제로 남기고(후일 멋지게 해결)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저녁 무렵에 아들내외의 서울 도착을 알리는 전화로 모든 행사의 막을 내렸다. 여보! 당신이 없어도 지구는 계속 돌아가고 있고 동쪽에서 해가 떠서 서쪽으로 지고 있으며 내 입에는 밥이 하루 세끼씩 꾸역꾸역 들어간다는 사실도 나를 슬프게 한다오! 또 하루가 빠르게 지내가고 있으니 당신도 편히 쉬세요.

        2010년 10월 중순에. 또 한 살 더 먹어가면서, 최주수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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