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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흙 서클 50주기 가족제에 참여하고 2015/04/06
최주수 님의 글입니다.

경상대학교 흙 써클 50주기 가족제에 참여하고!

고희가 가까워진  지금은 기동력과 활동성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조금씩 저하되어 감을 느끼지만 아직도 기대감이나 추억에 젖어들 때면 가슴 설레는 두근거림을 맛보기도 하며 때로는 환희심으로 윌리엄 워즈워즈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영국의 계관시인 william words worth는 rainbow라는 유명한 시에서 가슴 설레임을 이렇게 읊조렸다.

---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it be die......
      ---------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

3월 초순경  흙써클 이장평 OB회장으로부터 3월 28일 50주기 ‘흙 가족제’가 합천 가회면 녹색체험학교에서 개최된다는 전갈을 받은 날은 자세한 개최 메일을 보내주기를 바라면서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28~ 29일은 고향집 별장에 물길도 끊어진 폐허로 변해가는 마당의 연못도 메워버리고 앞마당 축도 쌓는 포크레인 작업 중에 28일 4시경 고향에서 가회로 가던 길에 10 년 전에 40주기 모임을 가졌던 옥종 두양 관광농원을 지나게 되었는데 관광농원은 사라지고 시냇가는 캠핑촌으로 바뀌어진 것을 보면서 꼭 10년 전 승천한 아내와 같이 참석하여 지방대학의 졸업 후의 서클 전통모임과 선후배들의 소통에 대하여 감탄을 한 아내가 생각나며  그 모임 참가를 계기로 고향집을 별장으로 전환한 동기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네비게이션에서 길을 잘못 들어 재설정하라는 안내를 여러 번 들으면서 목적지에 예정대로 어스름이 몰러드는 6시전에 도착하였다.
후배들의 환영과 안내를 받으면서 서클을 창립하였던 1기 선배로서의 자부심과 전통을 잘 이어준 후배들의 대견함을 느끼면서 안면 있는 후배들의 영접을 받으면서 특히 부부같이 참여한 현 병무청장을 수행하고 있는 6년 후배인 박창명 중장의 인사를 받으며 1기인 동기 중에서는 제일 먼저 도착한 셈이 되었다.
6시가 넘어서야 창립회원들인 동기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오래 만에 회유할 수 있었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 스텐트 시술 후는 2잔 이상 가급적 음주를 삼가고 있으므로 모임에 참가하거나 친구와 만나는데도 옛날처럼 자유롭지 못하다.
120여명이 참가한 합천 가회면 녹색체험학교 흙 가족제에 격려사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옛 선배 어르신들의 충고대로 “나이가 들어가면 모임에 참여할 때 입은 닫고 지갑은 풀고”의 의미를 새기면서 이 자리에 서니 영국의 계관시인 william words worth의 “가슴 설레 임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감동과  창립당시의 경상대의 모태인 생명과학대(농과대학) 상황과 농업에서의 흙의 본성의 의미와 재학 중에 흙 서클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 또한 10년 전 40주기 가족제에서 아내와 같이 참석하여 느낀 점과 중년이 된 여자회원의 참여도가 높은데 대한 감사함과 또 다른 10년 후의 60주기에서 희망 상황 등을 말하면서 휘호로 써간 萬事亨通의 의미와 요즈음은 나이 들어가면서 책을 읽지 않는 우리나라 풍토와 모임에 책을 가져가면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길 하면서 내 정년퇴임 기념문집 칠팔십 권을 매우 망설이면서 가져온 의도와 회원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60주기에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1부 행사를 끝마쳤다.
2부 행사로 야외식장에서 바비큐 안주삼아 오래 만에 만나 한잔 술에 담소도 나누면서   여흥에 들어갔는데 창립회원 대표로 어윤승의 ‘한잔의 술’로 나도 어쩐지 한곡 하고픈 욕망이 일어났지만 나중에 노래방으로 옮겨서 하기로 마음먹고 10년 전 이모임에 참가한 중년이 된 후배 여회원들과 이야길 나누면서 그 당시  승천한 아내의 감탄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점차 차가워지는 지리산 영향권의 봄 저녁의 깊어 감을 느끼면서 후배가 가져다  주는 점프를 껴입고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노래방에서 노래 한곡으로 어울리기도 하다가  방바닥이 뜨끈한  방으로 먼저 옮겨 술국에 술 한 잔 더 들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도중에 난 술을 삼가야 한다는 의식에서 한구석에 잠자리에 들었다.
옆에 있는 친구의 코고는 소리에 일찍 잠을 깨니 아직도 새벽 5시도 되지 못하여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이리저리 딩굴면서 시간을 보내다 7시 못되어 해장국만 챙겨먹고  고향집 앞마당 정원 고르기 작업현장으로 서둘러 귀가 하니 아침 8시 정도였다.  어제부터 시작된 고향집 정리 작업을 오후 끝내고 서둘러 부산에 도착하니 저녁 9시 무렵이었다.
아내의 챙겨주는 자리끼를 댕겨 먹으면서 이번 흙가족제 참가와 병행된 고향집 정리 작업을 끝내고 앞으로 고향집에 좀 자주 갈 수 있는 준비작업도 단계별 진전을 보는 것 같다. 어제부터 쓰기 시작한 흙가족제 참가기가 만우절 아침에 마무리 지웠는데 학창시절의 만우절 아침의 그 장난기 어린 옛 생각을 회상하면서 흙 서클 회원 가족들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해 본다.

2015년 4 월 1일, 서재에서 옥당  최 주수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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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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