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리방==========



  
  흰나리 
  
 2006 스승의 날을 보내며
우리가 학교를 다닐땐 한반에 6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빽빽하게 수업을 했었다. 그때에 비하면 요즘 40명도 안되는 아이들로 반이 구성되어 있지만 요즘의 학생 한명이 그때의 5명정도 가르치는 것만큼 힘들다고들 선배 선생님들은 말씀하신다. 생각해보면 우리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간 큰 행동들과 버릇없는 행동들이 보일때가 있다.
다들 귀하게 자란 아이들이라 버릇이 없다고 이해 하려고 해도 나의 이해의 폭에 한계를 느낄때가 많다.
이쁜 아이들도 물론 있지만 갈수록 교사하기 힘들단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난 생각없는 한 녀석때문에 속상해 하시는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내가 속해있는 부서가 생활지도부라 그런지 가끔 교사가 아니라 형사가 된 듯한 착각이 들때도 있다.
학교폭력, 왕따 등의 심각한 문제를 접할때면 학생은 보이는면이 다가 아니란 생각에 실망보단 배신이 느껴진다.
그래도 더 이쁜 학생들이 훨씬 많기에 힘을 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아이들을 도와줄것이다.
가끔 나의 능력에 한계가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 남고 싶다.

올해는 스승의 날에 임시 휴교하는 학교가 많았지만 우리 학교는 간단하게 기념식을 하고 오전수업을 했었다.
아침에 교실에 들어가니 귀엽게도 녀석들이 이벤트를 마련해 둔것이다.
용돈을 조금씩 모아 자기들이 좋아하는 초코케익을 준비하고 칠판과 천장에 장식도 해뒀다.



천장의 비행기 모빌은 조잡해 보이지만 우리반 급장 동현이가 새벽에 와서 만든거라고 한다.  우리반 아이들의 맘에 감동해서 눈물 날뻔 했었다.

조그만 케익으로 39조각 내느라 사실 힘들었지만 단 한조각 먹지 않아도 그들의 맘이 전해져서 난 배가 불렀다.

"스승의 은혜" 라는 노래는 학창시절 나도  많이 불었지만 이젠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어른이 되고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도 되는것이다.
과연 난  하늘같은 은혜를 베푸는 교사인가 싶다.
아직은 너무너무 부족하기만 한 나이지만 노력하자고 다짐해본다.

퇴근해서 친정에 가니 거실 테이블에 커다란 꽃바구니가 있었다.
친정 엄마 제자들이 성인에 되어 옛스승을 찾아뵙고 식사도 대접하고 이렇게 꽃바구니도 주셨다고 엄마가 너무 행복해 하셨다.
이런게 교사의 보람인가보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을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우릴 행복하게 한다.

작년 이 맘땐 양갱을 많이 만들어서 고등학교때 은사님들께 선물을 했었다. 올해는 바쁜일이 많아 그냥 넘어갔지만 아무리 바빠도 맘 먹기 나름인데 잘못한것 같다. 방학전에 양갱과 쿠키를 만들어서 꼭 찾아뵈어야 겠다.

몇년전 김효숙 선생님의 부탁으로 만들어본 플래시
"어느 교사의 기도문"




2006/06/02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나올 것 같다...
라고 말을 해줘야 하는데....
이런 글을 왜 이리 늦게 올리는거야..도대체..
스승의 날이 도대체 언젠데...ㅋㅋ...

흰나리 2006/06/02   

글쎄 말이야...
컴 폴더 정리하다 이런 사진을 발견했지뮙니까.
덕분에 어제 편집한다고 잠도 안자고 새벽까지 컴퓨터 열어 뒀었답니다.
오늘은 6교시를 하는 강행군이라 지금 많이 피곤합니다.
오늘 저녁 어딜가죠?
난 특별히 먹고 싶은건 없는데....당신은?

박수현 2006/06/02   

가끔 흰나리님 홈에 들어와서 구경만 하고 갑니다.
오늘은 흰나리님 글과 양희은의 노래가 너무 잘 어울려 발자국이라도 남겨야 할것 같네요.
서울사는 딸아이 하나 둔 직장맘이예요 마이드림님 홈피에서 흰나리님 홈피까지 들어오게 됬네요.
예쁘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가끔 놀러 오겠습니다.

흰나리 2006/06/03   

수현님
반갑습니다.
마이드림님 홈에서 건너오셨군요.
마이드림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부님이시랍니다.
님께서 열심히 사신다고 격려해주시니 더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현님께서도 딸아이 잘 키우시고 늘 행복한 가정 가꾸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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