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리방==========



  
  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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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해서 맘 고생하는 흰나리
일학기 기말고사 첫째날이다.
아침에 비가 오는 탓인지...시험기간엔 일찍 마치니 가벼운 맘으로 학교를 가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맘 한구석이 무겁기만 했다.

얼마전 공개수업을 하신 강금주 선생님께서 꼭 식사를 대접하시겠다고 황송하게도 몇 번이나 전화를 하셨다.
영상 만드는 작업은 내가 재미가 있어서 해드린것이고 수업하느라 고생한 사람은 강금주 선생님이신데...
이렇게 까지 신경을 쓰주시니...진짜 몸둘바를 모를일이다.
식사 약속을 감히 거절하기도 못하고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편하지도 않을것이고.....
그렇지만 나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닫고 조금 조심스럽게 약속을 했다.

다들 퇴근 후 저녁은 또 다른 일들이 있기에 편하게 점심을 하기로 하고
우리 학교가 시험치는 오늘로 약속을 잡았다.
마침 상당중학교는 점심시간이 70분이고 강금주 선생님께서 5교시 시간표를 바꿔서
시간을 여유있게 비워 두시겠다고 하신다.
우리 학교에서 해운대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해서 조금 일찍 나올 생각으로
아침에 출근하면서 4교시 시험 감독이 없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확인결과 1,3,4 교시 감독이 들어 있는것이였다.
내가 유일하게 쉬는 시간은 2교시인데...하필이면 2교시가 30분짜리 자습감독이라
45분짜리 4교시랑 바꾸자는 말을 어느 누구에게도 하기가 힘들었다.
몇번을 망설이다가 우리 부장님께 부탁을 하니 흔쾌히 들어주셨다.
잠시후 알고 보니 부장님도 4교시가 들어 있는것이다.
다른분께 부탁을 해보려고 교무실을 한바퀴 돌았는데...
참아 30분짜리와 45분짜리를 바꾸지는 말은 하기가 어려운것이다(내가 너무 양심적일까?)

포기하고 킁킁대고 있는데 앞에 계신 김성희선생님께서 이야기를 듣고 바꿔주셨다.
얼마나 고마운지....선생님은 내가 이렇게 까지 고마워 하고 있다는걸 모를것이다.
물론 시간표를 바꾸지 못했다면 약속을 취소 할 수밖엔 없었지만
그렇게 하면 사회생활 못해서 시간표 하나 융통성 있게 못 바꾸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성격상 남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기 싫은건데...
아마도 내가 엄청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어 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하던 차에 성희선생님께서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신것이다.

3교시 시험이 끝나자 마자 교장선생님께서 내신 떡과 수박도 한조각 먹어보지 못하고
급하게 주차장으로 갔는데...이번엔 내 차 앞에 다른차가 막고 있는게 아닌가
얼마나 맘 고생하고 바꾼 시간표인데 차 때문에 포기할순 없는일이였다.
막고 있는 차의 주인을 찾아서 열쇠를 받아 혼자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내 실력으론 무리라 박종희 선생님께 부탁해서 차를 어렵게 뺄 수 있었다.
1,2㎝의 틈을 두고 빠져나오는 곡예를 하면서 후진을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다.
학교옆 길가에 일단 정차를 시키고 정보부실에 다시 올라가서 가방을 정리해서
들고 내려오는데 이번엔 돌발상황이 발생한것이다.
교장선생님께서 계단을 올라오고 계시는 것이다.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앞은 캄캄 하기만 했다.
아마도 모기만한 소리로 "교장선생님 ...지금 제가 살짝 도망치다가 들킨 상황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것 같다.
기막힌 교장선생님께서는 적고 가냐고 하셨는데...물론 난 도망이였다.
30분정도는 살짝 먼저가도 된다고 생각한 나의 철없는 생각이 잘못임을 깨달았다.
이렇게 간이 큰 구석이 있다는것을....평소에 나도 알지 못한 나를 발견하게 된것이다.

가는길에 엄마를 모시고 상당중학교에 도착을 하니 선생님들께서 교문앞에 기다리고 계시는것이다.

살짝 도망치다가 교장선생님께 딱 걸렸다고 말씀드렸더니..담부터는 꼭 적고 다니라고 하신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송정에 있는 갈치정식 집인데....고등어 찌개와 갈치구이,
밑 반찬이 어찌나 맛나던지 맘고생해서 도망친 보상을 받는 기분이였다.

식사후 송정 비닷가도 갔었는데....비 오는 바다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강금주 선생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트렁크에 받아 넣고
오는 길에 엄마랑 백화점에 들려서 재민이 옷 몇 벌사서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반가운 선생님들과 맛있는 식사를 했건만 평소에 존경하던 교장선생님께
도망가다 들킨 내 모습이 아직도 부끄럽다...이렇게 반성하고 있다면 용서해 주실까


재민아빠 2004/06/29   

흰나리님..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찌됐건 훌륭히 잘 마쳤으니 그걸로 된거 아닌가요?
그리고 오늘 많이 피곤할텐데 운전도 조심해서 하고 시간나면 휴식도 취하기를 바랍니다.
참, 나도 오늘 아침에 휴대폰을 집에 놔두고 가져오지 않았네요..
혹시 전화할일 있으면 회사로 전화해 주세요..
그럼 수고!!!

mydream 2004/06/29   

좋은 시간 보냈네요...^^
엄마랑 둘이 쇼핑하니까 넘 좋쵸?
저도 그러고 싶은거 있죠?
친정엄마랑 가까이 사는 흰나리님은 행복한 분.^^
근데.. 음악방은 어케된게.. 음악이 안나오네요..
음악주소가 잘못된건가요?
이궁.. 내가 넘 바빠서 신경을 못써 미안해요.
지금은 너무 여유가 없어서....이해해주시겠죠?

흰나리 2004/06/30   

이게 무슨 귀신에게 홀린 기분이랍니다.
집에서나 친정 컴에선 이어듣기가 되구요.
교실에서는 이어듣기가 되는 반도 있고 안되는 반도 있어요.
교무실 제 컴에서는 한곡 듣기만 되구...이어듣기 하려고 하면 오류 메세지가 뜹니다.흑흑흑
근데...사부님 컴에서는 음악이 안나온다고 하니,..
이건 또 무슨일이래요?
새 음악 주소를 넣고 클릭을 하면 사부님 홈의
이쁜 앞치마 두른 여인이 있는 메인 페이지가 뜨면서 새 곡 입력이 되더군요.
아마도 자기계정 주소로 바꿔 줘야 하나봐요.

mydream 2004/06/30   

음악게시판 다는게 이렇게 까다로워요.
저도 한동안.. 무진 고생을 했었어요.
어제 음악소스를 보려고.. 했더니만 모동서버가 맛이 갔는지.. 음악에 안나오더라구요.
글구.. 음악스킨은 지금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 음악방을 달아주려고 올렸다가 여의치 않아 그만둔것 같네요.
뭐.. 그냥 대충 쓰세요. ㅎ.ㅎ.

재민아빠 2004/06/30   

마자...그냥 대충 좀 하세요..민이엄마..
솔직히 지금 당신 모습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한곳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긴하지만 먼저 해야할것 하지않고, 또 내 체력과 건강 체크하지않고 지금처럼 이러는거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 한군데에 나사 하나 풀고 다니는 사람처럼 혼빼놓고 다니고 행동하는걸 보면 저러다 무슨 일나지 싶어 불안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과유불급 이라고 했습니다..
중용이 좋은건 뭐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랍니다..
음악스킨 이어듣기 안된다고 음악이 안나오는것도 아니고 여기서는 나오고 저기서는 안나온다고 너무 흥분하지도 마세요..
그냥 대충대충 삽시다...당신도 원래 옷하고 깔끔한것 빼고는 대충대충 사는 사람 아입니까?
제발 좀 자제를 하시구료!!

재민아빠 2004/06/30   

내 말 안들으면 쫓아낼거다..알았제?

흰나리 2004/06/30   

요즘 내가 진짜 혼 빠진 사람같다..그쵸?
나도 알고 있는데...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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